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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규의 작살]광교신도시, 순식간에 ‘유령도시?’
동대구역→수원역 KTX 동선에 발칵
수원역 일대 어둠의 공포
하루에 3명 확진(부부·아들)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코로나 19 방역에 올인한 수원시가 멘붕(멘탈붕괴)에 빠졌다.

그동안 수원에 확진자가 나오지않은 것은 아니지만 대구에서 올라온 60대 부부와 아들(·34서울거주)까지 확진판정 3명이 나왔다. 주민등록상 거주지는 이들 3명 모두 수원은 아니지만 발생지가 수원이다. 혼돈은 당연했다. 염 시장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하루만에 확진환자가 3명이나 늘어 안타깝다고 했다.

이 아들은 현재 머물던 '자가격리시설'인 '수원유스호스텔'에서 국가지정 음압치료병상이 있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수원유스호스텔 주변 방역이 실시됐다. 염 시장은 확진환자 아들의 동선을 조사중이다.

코로나 19

앞서 22일에는 수원 광교신도시가 공포에 떨었다. 대구 60대 부부가 광교2동 딸 집을 방문하기 위해 올라오면서 보건소 검체검사를 받은 후에도 9시간동안 광교 대표 쇼핑몰 등을 돌아다닌 사실이 염 시장 페북 동선에 공개되면서 파장이 컸다. 광교 맘카페도 실시간 글이 쏟아졌다. 임산부 딸과 사위는 다행히 음성으로 나왔다. 그래도 광교신도시 주민들은 불안하다. 대구 60대 부부를 원망하는 댓글도 쏟아졌다. 외출은 크게 줄었다. 엘리베이터 타기도 겁난다.

이 부부는 대구에서 당초 움직이면 안됐다. 딸은 임신중이고, 당초부터 증상을 느꼈기 때문에 더욱 이동을 자제해야했다. 선별진료소 검사를 받았으면 동네를 돌아다니면 더욱 안됐다. 이 부분이 광교신도시 주민들이 분노하는 이유다. 대구라는 이유를 떠나 딸을 위해, 자신을 위해, 지역사회 전파방지를 위해 그는 이동하면 절대 안되는 환자였다. 수원을 대표하는 광교신도시는 지금 공포에 떨고있다. 개학이 연기됐다고 하지만 학교를 보내야하고, 출근하는 남편 뒷모습을 보면서 불안에 떨고있다. 대구 60대 부부 사건에 시사할 점이 많다. 바이러스는 나만의 문제가 아니다. 주위와 이웃을 생각해야한다.

광교 주민들은 ‘방콕’에 뉴스만을 보면서 집밖으로 나갈 엄두조차 못내고있다. 순식간에 광교신도시는 외출이 줄어든 ‘유령도시’ 나락으로 떨어질 조짐이다. 코로나 19 위력이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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