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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미래한국당은 ‘유령정당’…南 인민 개·돼지로 여겨”
“창당속도ㆍ비용 기네스북 오를 일”
‘허수아비당’ㆍ‘아메바당’ 원색 비난
북한은 21일 선전매체를 통해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허수아비정당’, ‘유령정당’이라고 맹비난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지난 5일 미래한국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은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허수아비정당’, ‘유령정당’이라며 맹비난했다.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21일 ‘기니스기록집(기네스북)에 올라야 할 일’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미래한국당’이란 순수 선거를 위해 꾸며낸 하나의 허상, ‘자한당’(미래통합당)의 그림자일 뿐”이라며 “연극배우가 1인 2역을 하듯이 하나의 정당이 두개 정당의 역을 놀아댄 적은 아직 있어본 적 없었다. 그래서 기니스기록집에도 당당히 오를만하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매체는 미래한국당이 한달 만에 시·도당, 중앙당 창당 작업을 마치고, 기존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창당을 진행했다는 점 등을 들어 “미래한국당에는 기니스로부터 신기록이라고 인정받을만한 조건이 충분히 갖추어져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기네스북에 ‘세계적으로 가장 적은 돈과 품을 들여 가장 빠른 순간에 만들어낸 허수아비정당-남조선의 미래한국당’, ‘실제로는 없으나 명부상으로는 존재하는 유령정당-남조선의 미래한국당’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꼬았다.

또 “남조선 인민들을 실물과 허상도 분간 못하고 옳고 그름도 판별 못하며 무턱대고 아무 곳에나 투표하는 ‘투표기계’로 보지 않는다면 차마 이런 놀음을 벌려놓지 못할 것”이라면서 “남조선 인민들을 개, 돼지나 다름없이 여기는 반인민적인 보수세력들만이 벌려놓을 수 있는 민심에 대한 또 하나의 우롱이고 멸시”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도 같은 날 ‘아메바식 번식’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미래한국당 창당을 ‘해괴한 일’, ‘정치만화감’, ‘원생동물당’ 등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 매체는 “미래통합당을 조작하든, 미래한국당을 배설해내든 국회 의석수를 많이 따내가지고 권력을 가로채여 과거의 독재시대, 암흑시대, 황금시절을 부활시켜보자는 것이 보수패당의 망상”이라며 “원생동물의 속성까지도 활용하는 이런 추물집단이 제아무리 변신을 해도 달라질 것이란 아무것도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최근 4·15총선이 채 두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연일 선전매체를 동원해 보수야당에 대한 비난공세를 쏟아내고 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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