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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비상, 대구 기독교 교회 성당 예배·미사 중단·축소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대구지역에서 코로나 19 감염증 확진자가 집중 발생하면서 종교계가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지역 교회와 성당들이 예배와 미사 등 종교행사를 전면 중단 내지 축소키로 했다.

대구지역 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장영일 목사)는 19,20일 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가 급증하자주간 수요예배와 금요예배를 중단하고 각종 모임을 중단,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주일예배는 기존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대구기독교총연합회는 20일 담화문을 내고, “대구는 그동안 비교적 타 지역보다 안전하다고 생각하였으나 2월19일~20일(2일간)에 걸쳐 수십명의 확진환자가 일시에 발생함에 따라 큰 충격에 휩싸여 있다”며, “교회와 성도의 안전”을 위해 부득이한 주일대예배를 제외한 전교인이 참여하는 예배는 당분간 최소한다고 밝혔다.

주중에 개최되는 각종 소그룹 모임과 기관단위 행사의 전면 취소, 카페 등 공동장소 폐쇄, 교회에서 제공하는 공동식사를 비롯한 소그룹 식사도 중단키로 했다. 다만 지역 무료급식은 꼭 필요한 경우에 한해 철저한 방역대책 선 조치하고 시행할 것을 당부했다.

대구기독교총연합회에는 1600여교회가 속해 있다.

이에 앞서 천주교 대구대교구는 19일 코로나 19 확진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내달 5일까지 2주간 미사를 중단하기로 했다.

코로나 19사태로 천주교 일선 교구가 미사를 중단하기는 대구대교구가 처음이다.

대구대교구는 이날 홈페이지에 긴급지침을 내 "교구 내 성당과 기관, 학교, 수도회, 그밖에 한티성지와 성모당, 관덕정과 같은 성지에서는 신자들과 함께 하는 미사를 일단 2주간 동안(3월 5일까지) 드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구대교구는 "제 단체 회합 등 성당에서 예정된 모든 집회를 중지하는 등 일절 성당 내에서 모임을 가지지 않는다"며 "'재를 머리에 얹는 예식' 등 재의 수요일 전례를 생략하는 대신 단식과 금육의 의무를 지키고 참회의 정신으로 사순시기를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재의 수요일은 그리스도의 수난을 기억하는 사순시기 첫날을 말한다.

코로나 19의 지역감염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교회와 성당, 사찰에서의 종교행사를 포기하는 경우가 늘 것으로 보인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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