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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바른계 대변인’ 이종철 “유승민 역할론, 통합당부터 바뀌어야”
이종철 전 새보수당 대변인 인터뷰
유승민 등 바른정당계 3년여 동행
“통합당, 개혁보수 노선 분명해야”
“‘새 집 짓기’도 아쉬운 면 있어”
강서병 출마…北 인권운동 등 활동
이종철 전 새로운보수당 대변인이 19일 국회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종철 전 새로운보수당 대변인은 유승민 의원의 ‘총선 역할론’을 놓고 “‘보수재건 3원칙’만 잘 다진다면 참여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 전 대변인은 지난 19일 국회에서 진행한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상태로는 유 의원을 언급하기가 힘든 감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의원이 밝힌 3원칙은 ▷‘탄핵의 강’ 건너기 ▷개혁보수로 나아가기 ▷헌 집을 허물고 새 집 짓기다. 이 전 대변인은 “유 의원의 역할론 자체는 동의하나, 이 조건에 맞춰 (당이)바뀌는 게 먼저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에는 황교안 대표가 유 의원을 끌어당겨야 한다”며 “유 의원이 총선 전면에 나서야 통합당의 승리도 가까워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유 의원과 바른정당, 바른미래당, 새보수당 등 3년여간 한 배를 탔다. 의원들과 함께 호흡하는 대변인직을 모두 수행했다. 분석력과 장래성을 모두 인정받은 것이다. 서울 강서병에 출사표를 낸 그는 현재 자유한국당과 새보수당 등이 주도하는 ‘중도·보수통합’에 동참, 통합당 일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종철 전 새로운보수당 대변인이 19일 국회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이 전 대변인은 특히 3원칙 중 ‘새 집 짓기’에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당명과 당 색깔만 바뀌었을 뿐 사람은 그대로다. 국민도 당이 바뀐만큼 새 흐름을 보고 싶어할 것”이라며 “단순 합산이 아닌, 각 당의 미세한 색깔 차이를 이해하고 시너지를 내야 한다. ‘도로 새누리당’은 안 된다”고 했다. 이 전 대변인은 통합당이 개혁보수로 올곧게 나아갈 수 있을지를 놓고도 우려를 보였다. 그는 “개혁보수란 따뜻하고 반성하는 보수, 약자를 끌어안고 소수자의 인권을 생각하는 공정·정의로운 보수를 말하는데, 현재 통합당은 그런 메시지가 약해보인다”며 “문재인 정권이 실정을 거듭하는 이때, 심판만 말하기에 앞서 반성을 통한 대안을 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총선이 54일 남은 가운데, 이 전 대변인은 강서병 표밭갈기에 돌입했다. 그는 이 지역을 중심으로 자원봉사와 북한 인권 운동을 이어왔다.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그는 운동권에 있던 중 선배·동료들의 행보에 실망, 뜻을 바꾼 이력도 갖고 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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