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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인회계사 시험 23일 예정대로
금감원 “대구, 장소 변경 검토”

금융당국이 오는 23일로 예정돼 있는 공인회계사(CPA) 시험을 예정대로 실시키로 내부방침을 정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한 대구지역의 경우 시험장 이동 등 대체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20일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헤럴드경제와 만나 “현재로서는 CPA 시험 연기 여부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코로나19의 확산 상태 심각성 등에 따라 추후 일정은 유동적인 것이 사실”이라며 “대구 시험장의 경우 장소를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오는 23일 대구 계명대학교 등 전국 7개 대학교에서 예정대로 공인회계사 1차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한양대학교, 홍익대학교, 중앙대학교가 고사장으로 활용되고 부산에서는 경성대학교가, 대구에서는 계명대학교, 광주는 동강대학교, 대전에서는 우송정보대학이 시험 장소다.

문제는 지난 19일 대구에서 ‘코로나19’에 걸린 환자가 20명 넘게 급증하면서 고사장이 자칫 ‘코로나19’ 확산의 전파 경로로 활용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전국적으로 공인회계사에 응시한 응시자수는 모두 8513명으로 서울지역 응시생 수(6913명)가 가장 많았고 대구지역 응시자의 수는 422명이었다. 올해에는 지난해(1000명)보다 최소선발예정인원이 1100명으로 확대돼 응시자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 금융당국은 전망했다. 금감원은 신입회계사 처우 개선 등으로 인해 지난해보다 응시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공인회계사를 준비하는 온라인 카페도 CPA시험이 연기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20일 오전 게시판에는 ‘확산성이 장난이 아니다. 시험을 연기해야한다’, ‘대구 달성군에서도 확진자 1명이 추가됐다’, ‘김부겸 의원에게 시험 연기 문자를 보내자’는 등의 의견들이 개진되고 있다. ‘3일전인데 설마 미루겠냐’는 의견에는 ‘수능도 하루전날 연기했다’는 대댓글이 올라왔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확산 정도와 사태 추이를 봐가면서 결정해야 할 사안이다. 일정이 변경된다면 취소 보다는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홍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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