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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F·연준, ‘코로나 리스크’ 경고
IMF “中 생산 및 이동 제한 경제활동 지장…다른 나라 영향”
美연준, 1월 FOMC서 코로나19 ‘새 불확실성 요인’으로 거론
12일(현지시간) 한 여성이 중국 베이징의 텅 빈 자동차 전시장의 유리문을 닦고 있다. 주요 세계 경제 기관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중국발 수요 및 공급 제한이 세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A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으로 혼란을 겪었던 세계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라는 초대형 악재를 맞으며 또 다시 불확실성의 기로에 섰다.

국제통화기금(IMF), 미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 등 세계 주요 경제 기관들은 이른바 ‘코로나 사태’를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핵심 불확실성 요인으로 거론, 그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IMF는 19일(현지시간) 내놓은 ‘주요 20개국(G20) 조망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중 하나로 코로나19 사태를 거론했다. 보고서는 중국 내 생산과 이동 제한이 경제활동에 지장을 주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관광과 공급사슬, 상품 가격 등을 통해 다른 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IMF는 바이러스의 신속한 억제에 향후 세계 경제의 향배가 달려있음을 강조하면서, 국제 사회의 협력을 촉구했다. IMF는 “바이러스 확산이 신속하게 억제되면 억눌린 수요가 경제활동을 촉발하겠지만, 충격이 더 크고 오래갈 수 있다”면서 “불확실성이 이어진다면 공급 붕괴가 심화돼 글로벌 충격이 더 심각해 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보고서에서 IMF는 세계 경제 성장률을 지난해 2.9%보다 높은 3.3%로 제시하면서도 선진국의 경제상태가 여전히 저조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IMF는 “글로벌 성장이 바닥을 치고 있지만 회복 전망은 취약하다”고 밝혔다.

미 연준 내에서도 코로나19 사태가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19일 공개된 연준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무역 갈등의 불확실성 감소 등을 거론, 미국의 전반적 경제 상황에 낙관적 기조를 유지하면서 동시에 코로나19 확산을 새로운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이번 의사록에서 코로나19가 거론된 것은 모두 8차례다. 연준은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사태의 위협에 대한 우려가 (FOMC 회의에서) 나왔다”면서 “다만 회의 당시 세부 정보는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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