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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쇄령 효과 통했나…中 코로나19 확산 ‘주춤’
전문가 “지나친 낙관론 경계”
19일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해있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객이 배에서 걸어 나오고 있다. 중국 본토 내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중국 밖 전염 확산에 주목하며 여전히 병에 대한 통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낙관론을 경계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다소 주춤해진 가운데, 전염 확산 전망을 놓고 중국 당국과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중국 당국이 최근 확진자 감소 추세를 근거로 전염병이 약화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지만, 전문가들은 ‘최악의 상황’이 끝났다고 예단하기는 어렵다며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중국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일일 중국 본토 내 추가 확진자 수는 지난 18일(현지시간) 1886건에 이어 19일 174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30일 이후 일일 추가 확진자 수가 2000명 밑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 관계자들은 이틀 째 연이어 추가 확진자수가 감소하고 있다는 것을 이유로 전염병 억제조치가 효과가 있음을 강조하고 나섰다.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18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전염병을 막기 위한 중국의 조치가 가시적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우한시 봉쇄령을 비롯한 중국 당국의 조치가 올바른 조치였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중국 당국의 이동 제한 조치로 인해 중국 인구 절반 이상이 이동에 제한을 받고 있고, 1억 5000만 명은 자택 격리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중국의 조치들이 사람들에게 과도한 것인지 여부에 대해 논쟁할 수는 있지만, 현재 중국의 접근 방식은 올바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 본토 밖의 상황은 전혀 낙관적이지 못하며, 따라서 여전히 ‘최악의 상황’에 대한 대비 태세를 갖춰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심지어 증상이 없을 때도 전염이 가능하다는 증거가 독일 연구진에 의해 밝혀짐에 따라 코로나19의 확산이 예상보다 광범위하고 빠르게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말릭 페이리스 홍콩대 바이러스학 교수는 “이 시점에서 코로나19가 통제 가능한 상태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중국 뿐만이 아니라 중국 외 국가에게도 현명하지 않은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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