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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 20억 달러 규모 유상증자 계획
주가 고공행진 속 대규모 유상증자
한 달 전 컨퍼런스콜 발언과 배치
대규모 투자 앞두고 있어 시장 전문가들은 긍정반응
테스라는 최대 23억달러 규모의 신주 발행을 단행하기로 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중국 상하이 공장 개장식에 참석한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전기자업체 테슬라가 13일(현지시간) 20억달러(약 2조36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위해 유상증자를 하기로 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방송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주관사인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통해 신주 265만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3억달러 규모의 추가 발행 옵션이 있어 최대 자금 조달 규모는 23억달러에 달할 수 있다.

테슬라는 이번 유상증자 목적을 “대차대조표를 강화하기 위해”라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1000만달러, 테슬라 이사회 멈베이자 오라클 회장인 래리 엘리슨은 최대 100만달러 규모의 주식을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이번 신주 발행이 테슬라 주가 상승에 따른 것이라면서도 지난달 컨퍼런스콜에서 애널리스트들이 자본 계획에 대해 물었을 때 신주 발행에 부정적이었던 머스크의 발언과 180도 달라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시 머스크는 “우리는 현금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성장 수준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웨드부시증권의 대니얼 아이브스 연구원은 이날 투자자 노트에서 “(머스크의 앞선 발언을 감안하면) 일부 사람들에게 이번 유상증자는 다소 충격적일 것”이라면서도 유상증자를 현명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투자분석업체 CFRA의 개럿 넬슨 연구원 역시 “독일 공장 신축 계획과 미 텍사스주 공장 신축 가능성을 포함한 테슬라의 야심 찬 성장 계획을 고려할 때 증자는 놀랍지 않다”고 평가했다.

한편 테슬라는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연간 재무보고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사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처음으로 명시했다. 현재 테슬라는 중국 내 공장 문을 모두 닫았으며 영업점도 폐쇄한 상태다.

CNBC는 “2주 넘게 지속된 코로나19 공포가 테슬라의 마음을 바꾼 것 같다”며 이번 유상증자 계획이 코로나19의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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