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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 vs 네이버 ‘금융전쟁’ 시작됐다
카카오, 테크핀 사업 확장 가속도
네이버도 통장 등 역량 강화 착수
양대 포털 금융서비스 경쟁 돌입

국내 양대 포털기업 카카오와 네이버가 테크핀 분야에서의 경쟁에 본격 돌입한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13일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 후 실시한 컨퍼런스콜에서 테크핀 분야로 본격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특히 머니2.0전략으로 인슈어테크(보험+기술) 기반의 혁신적 아이디어를 추진하고 상품 개발·마케팅 등 전 영역에서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하는 디지털 손해보험사를 만들 계획이라고 제시했다.

앞서 네이버 역시 지난달 30일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테크핀 영역에서의 확장을 선언한 바 있다.

한성숙 대표는 “지난해 11월 분사 이후 미래에셋으로부터 8000억원의 투자를 받은 네이버 파이낸셜을 통해 ‘핀테크’ 영역에서의 역량 강화에도 본격 착수한다”며 “올해 상반기 ‘네이버 통장’을 시작으로 신용카드 추천·증권·보험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결제 속에서 경험하게 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 말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카카오는 올 해 톡비즈 내 광고와 거래형 커머스의 결합을 강화함으로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여 대표는 “카카오 톡비즈의 새로운 성장 동력인 톡보드는 지난해 10월 오픈베타 이후 3000곳 이상의 광고주를 확보했다”며 “신규 유입되는 중·소형 광고주의 증가로 올해 1분기에도 톡보드 매출을 견조하게 떠받치고 있다”고 말했다.

커머스 분야에 대해서도 여 대표는 “선물하기의 4분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41%나 성장했고, 구매 이용자 수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9%나 성장하는 등 전연령대에서 구매자 수가 확대되는 성과를 보였다”며 “전 국민의 커머스 플랫폼으로서 성장할 충분한 잠재력을 키워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여 대표는 톡비즈와 커머스와의 연계를 강화하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그는 “판매자는 광고부터 판매·고객 관리까지, 이용자는 상품의 발견부터 구매·주문 내역 관리까지 몇 번의 터치만으로 가능한 모두에게 편리한 비즈니스 플랫폼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톡비즈 매출은 톡보드의 성공적인 안착과 커머스 분야의 역대 최고 거래액 달성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2216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카카오는 올해 유료 콘텐츠는 물론 지적재산권(IP) 비즈니스, 게임 등 모든 콘텐츠 분야에서 매출 증대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여 대표는 “올해를 ‘K-콘텐츠’를 글로벌로 전파하는 원년으로 만들 것”이라며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올해는 대만과 태국, 중국까지 사업 확장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이날 실적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연결매출 8673억원, 영업이익 79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750%나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최대 실적으로 알려진 지난해 3분기 보다도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34%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연간 실적에서도 역대 최고 수준의 성적표를 받았다.

신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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