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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산을’ 던진 홍준표…김형오 “절반의 수확”
홍준표, 전날 양산을 ‘역제안’…“경남 험지 가겠다”

김태호 전 지사, 창원성산 출마 가능성 부상

김형오 공관위원장 기류 선회…타협안 받아들이나
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왼쪽)이 지난 9일 경남 밀양시 홍준표 전 대표 선거 사무실에서 홍 전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의 출마지역 결정이 임박했다. 그동안 고향 출마를 고수하던 홍 전 대표는 전날 경남 양산을을 타협안으로 던졌다. 김 전 지사 역시 창원성산 출마를 고려 중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김형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에 대해 “절반의 수확”이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거부시 컷오프(공천배제)’ 방침을 고집하던 기류에 변화가 생긴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공관위가 홍 전 대표의 역제안을 받아들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12일 오전 국회에서 영입인재 발표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홍 전 대표와 김 전 지사를 묶어서 답변하자면) 결론부터 얘기하면 절반의 수확을 거뒀다”며 “앞으로도 당을 이끌 장수로서의 언행이 있어야 될 것”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언론 보도를 보면 한 분은 양산을, 한 분은 창원성산 의사를 피력했고 그 중 한 분은 직접적으로 연락을 받았다”며 “거목이 될 나무를 엉뚱한 곳에 뿌리박게 하면 거목으로 자랄 수 없는 것 아니겠나. 일단 두 분이 잘못된 장소를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피력함으로써 절반의 수확을 거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단 가겠다고 한 지역구를 떠나기로 한 만큼 그동안 도와줬던 당원동지, 친지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고마움과 배려의 마음을 보여주는 것이 선거의 출발”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명확한 지역구에 대해서는 “어디로 지역구를 배치하느냐에 대해서는 공관위에서 추후 엄정하고 밀도있게 논의한 다음 결정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한국당 공관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대표급‧중진 의원들의 4‧15 총선 지역 배치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때문에 이르면 이날 중으로 결론이 나올 수도 있다. 공관위는 이날 지역구 공천신청자를 대상으로 하는 면접심사에도 돌입했다.

전날 홍 전 대표는 그간 고집해오던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외 경남 양산을로 방향을 틀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 사저가 있는 양산을, 김두관 의원이 출마한 양산을로 지역구를 이전해 출마할 의향이 있다”고 역제안했다.

김 전 지사는 여전히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출마를 고수 중이다. 다만, 또다른 ‘경남 험지’로 꼽히는 창원성산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공관위 내부에서도 격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간판인사가 부족한 한국당이 홍 전 대표와 김 전 지사를 실제로 잘라내기도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홍 전 대표와 김 전 지사는 공관위가 결국 이들을 컷오프할 경우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또 다른 공관위원은 “(홍 전 대표와 김 전 지사에 대해서는)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며 “새롭게 (홍 전 대표의) 제안이 나왔으니까 그 문제를 포함해서 논의를 한 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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