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얼어붙은 지갑…카드 실소비 증가율 반토막
8대 업종 +4.5% 그쳐
건강·여가 소비만 늘어
[사진 연합]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지난해 실소비 카드사용 증가율이 전년보다 반토막 수준으로 감소했다. 작년 민간소비 증가율이 6년 만에 최저를 기록하는 등 경기 부진으로 실제 생활 영역에서 지출을 줄이는 소비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1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2019년 국내 전체 카드(신용·체크) 승인액은 856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재작년보다 45조9000억원(5.7%) 증가한 수치다. 2018년까지 줄곧 6%대의 성장률을 보여왔던 카드 승인 규모는 지난해 경기가 위축되면서 5%대로 내려앉았다.

국민들의 소비와 밀접한 8개 업종의 승인 증가율은 4.5%를 기록, 8.4% 신장됐던 재작년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

여신협회는 통계청의 21개 한국표준산업분류 중 ▷도매 및 소매업(자동차, 대형할인점 등) ▷운수업(항공, 화물 등) ▷숙박 및 음식점업(호텔, 식당 등)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청소, 보안 등) ▷교육서비스업(유치원, 학원 등)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병원, 복지시설 등)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공연장, 테마파크 등) ▷협회 및 단체,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 (가전제품수리, 이미용실 등)등을 실제 소비 생활과 연관성이 높은 업종으로 분류해 해당 카드 사용 추이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특히 작년 항공 등 운수업 카드 사용액은 17조4400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4200억원(7.5%) 감소했다.

도매 및 소매업도 온라인 쇼핑과 음식 배달 서비스가 많이 늘었지만 대형할인점 등 오프라인 결제 규모가 감소하면서 증가율이 4.3%에 그쳤다. 8.7% 상승했던 전년에 비해 2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숙박 및 음식점업도 재작년 8.6%에서 지난해 4.4%로 감소했고, 교육서비스도 같은 기간 10.9%에서 7.4%까지 떨어졌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은 6.8%에서 10.1%까지 올라갔는데, ‘문케어’로 불리는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등으로 보건·의료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도 7.2%에서 11.2%까지 늘었다.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로 인한 외부활동 증가에 기인했단 분석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우리나라의 민간소비 증가율은 1.9%로 1.7%를 기록했던 지난 2013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gi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