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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복회, 55년만의 첫 수익사업 추진…"독립운동도 독립자금 있어야 가능"

광복회가 55년만의 첫 수익수압을 추진하기 위해 복지증진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있다.[사진=광복회]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국가보훈처 산하 공법단체인 광복회가 설립 55년 만에 본격적인 수익사업을 추진한다.

광복회는 11일 수익사업을 관장할 광복회 복지증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위원장에 장영달 전 국회의원을 위촉했다고 밝혔다.

1965년 독립운동가와 그 유족들을 중심으로 설립돼 독립운동 선열들의 정신을 보존·계승하고, 민족정기 선양 활동 등을 하는 광복회는 정관에 따라 지금까지 수익사업을 하지 못했다.

광복회는 수익사업을 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정관을 개정하고, 국가보훈처의 승인을 받았다. 광복회는 "회원의 권익향상과 복지증진을 위해 수익사업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김원웅 광복회 회장은 "항일 독립운동사에는 독립자금을 지원해준 분들이 많다"며 "이분들의 노고를 잊지 말고, 광복회 수익사업은 사회 공익적 차원에서 추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러시아의 페치카로 불리는 최재형 선생은 일찍이 아버지를 따라 러시아로 건너가 큰 부자가 되고 거액을 들여 무기를 구입, 독립군을 도왔으며, 안중근 의사의 의거는 물론이고 헤이그밀사 이준 열사도 도왔다"고 말했다.

그는 "'나라가 없으면 부자도 없다'는 신념을 지낸 경주 최 부자집의 후손 최준 선생 또한 독립자금을 지원해주었으며, '부채표' 가스활명수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동화약품의 창업주 민강 선생은 자신이 세운 동화약방을 거점삼아 임시정부 자금조달 활동을 펼치셨던 분"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우당 이회영 선생 외 6형제분들의 활동도 빼놓을 수가 없다"며 "당시 600만원이라는 전 가산을 정리하여 신흥무관학교를 세웠으며, 경북 안동의 권기일 선생도 석주 이상용 선생이 만주로 망명하자, 선생을 따라 전답을 모두 팔아 신흥무관학교를 운영하는데 보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한양행을 일군 유일한 선생 또한 임시정부와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민병대 소속의 한인국방경위대를 적극 후원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우리의 자주독립은 이 분들의 숨은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우리는 이 분들의 노고를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광복회 수익사업은 사회 공익적 차원에서 추진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에 발족된 복지증진위원회는 철저한 '원 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적용해 투명성 있게 운영되기를 바란다"며 "투명하고 공정한 운영을 위해 20, 30대의 젊은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많이 참여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복지증진위원장을 맡은 장 전 의원은 "철저히 상도를 지켜야 한다"며 "남의 밥그릇을 채가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다. 수익사업을 철저히 심의하고 위원회를 투명하게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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