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정 총리, 신종코로나發 피해 자동차 업계 특별연장근로 신속 조치
'가동중단' 현대·기아차 협력업체 방문…"생산 정상화에 총력 대응"

정세균 국무총리가 10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로의 자동차 부품기업인 유라 코퍼레이션을 방문해 중국 현지공장 대응상황을 보고 받은 후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중국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자동차 부품 기업을 찾아 특별연장근로 인가 신속 허가 등 국내 자동차 생산 정상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자동차 핵심부품인 와이어링 하네스 생산업체인 경기 분당 유라코퍼레이션을 방문, “정부는 자동차 생산 정상화를 위해 국내외에서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동안 현대·기아차 등 국내 자동차 업계는 협력업체의 중국 현지공장 휴업에 따라 전선과 신호 장치를 묶은 배선 뭉치인 와이어링 하네스 재고 부족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해왔으나 이날 기준 중국 내 와이어링 하니스 부품공장 40여개 중 총 37개가 가동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에는 27개 공장이 제한적으로 생산을 개시했다.

부품기업별로 생산된 부품은 항공·해상 등으로 국내 수송을 시작했으며 지난 주말부터 생산 물량이 한국에 들어오고 있다. 해상수송의 경우 웨이하이(威海)항, 스다오(石島)항 등을 이용해 저녁 출항하면다음 날 오전 평택·인천항에 도착한다. 지난 7일 처음 선적한 물량은 8일 오전 10시 인천항에 도착했다.

국내 수요 등을 고려해 생산이 시급한 차종의 부품을 우선 수송 중이며 생산 즉시 매일 수송을 추진한다. 다만 현지 직원이 고향에서 직장으로 복귀하는 시간과 통근 제한 조치 등으로 인해 완전히 정상 가동이 이뤄지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중국 현지 공장을 화상으로 연결해 생산 차질 정도와 춘절 연휴 종료에 따른 조업 재개 상황을 보고받고, 참석자들과 생산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정 총리는 "가장 시급한 일은 중국 현지 생산 시설을 조기에 재가동하는 것"이라며"정부는 주중대사관과 코트라(KOTRA), 지역 영사관 등 모든 채널을 총동원해 중국 지방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어 "다행히 중국 현지 부품공장들이 부분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그러면서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관련 부품의 국내 생산확대와 제3국 대체 수입선 확보, 특별연장근로 허용 등 부품 생산 기업 지원 강화 방안 등을 약속했다. 정 총리는 "정부는 중국에서 부품이 생산되면 국내로 빠르게 반입될 수 있도록 통관절차를 신속히 이행하겠다"며 "현지에서도 근로자들이 안심하고 복귀해 공장가동이 본격화되도록 위생 방역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자동차 부품 국내 생산 지원을 강화해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경영안정 자금을 우선지원하고 시설투자금도 확대하겠다"며 "주52시간 이상의 연장근로가 불가피할 경우 특별연장근로도 신속히 검토해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긴급 수입 대체선 확보에도 주력할 것"이라며 "베트남과 캄보디아, 필리핀 등 중국 외 제3국에서 생산된 대체품이 신속히 통관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 총리는 "자동차 부품산업은 제조업 일자리의 원천인 만큼 강소 부품기업을 육성하고 핵심부품 기술 고도화를 지원해 부품기업 체질을 개선하고 미래차로의 전환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 총리는 "신종코로나는 예기치 못한 비상상황으로 국민 걱정과 우려가 크지만, 민관이 합심해 총력대응하면 극복하지 못할 것이 없다"며 "정부는 신종코로나가 산업 현장에 주는 영향을 기민하게 살펴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우리는 어려울 때마다 더 강한 경제로 나아가는 토대를 만들어왔는데, 이 토대를 놓는 힘은 신뢰와 협력이었다"며 "이번에도 그럴 수 있다고 믿으며, 굳은 믿음으로 힘을 모아 어려움을 이겨나가자"고 격려했다.

oskymo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