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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 굵은 연기’ 할리우드 명배우 커크 더글라스 사망…향년 103세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연기파 배우인 커크 더글러스가 5일(현지시간) 103세의 나이로 타계했다고 로이터통신드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고인은 강렬한 카리스마와 선 굵은 연기로 할리우드 영화의 한 시대를 풍미했다.

고인의 아들이자 배우인 마이클 더글러스는 이날 자신의 SNS에 “아버지 커크 더글러스가 103세의 나이로 오늘 우리 곁을 떠났다고 발표하는 것은 엄청난 슬픔이다”라면서 “아버지는 전 세계에서 전설이었고, 영화 산업 황금기를 이끌어간 배우였다. 나는 당신을 너무나 사랑했으며 당신의 아들이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1916년 미국 뉴욕에서 러시아 출신 유대계 가정에서 태어난 더글러스는 41년 브로드웨이 연극무대에 데뷔했고, 해군 제대 후인 46년 느와르 영화 ‘마사 아이버스의 위험한 사랑’에 출연하며 스크린에 데뷔했다. 그후부터는 70여개의 영화에 출연할 만큼 연기에 열정을 보였다. 그는 명배우이자 제작자로도 이름을 남겼다.

대표작으로는 ‘챔피언’ ‘배드 앤 뷰티’ ‘율리시즈‘ ‘해저 2만리’ ‘열정의 랩소디’‘O.K. 목장의 결투’ ‘바이킹’ ‘스파타커스’ ‘파리는 불타고 있는가’ ‘등대의 혈투’ ‘해리와 아치’ 등 많은 작품을 남겼다. ‘일루전’ 등 80대 후반에도 대본을 외어 주인공을 연기했다. 1999년 5회 미국 배우 조합상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수상했다.

고인은 바람둥이라고 주장하는 호사가들의 입방아에도 불구하고 두 번째 아내인 앤과 60년 넘게 해로했다. 이밖에 가족으로는 유명 배우인 장남 마이클을 비롯해 영화 프로듀서 조엘과 피터, 배우인 에릭 등 네 아들을 두고 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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