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문 대통령 "메르스때 비해 어떠냐"… 박원순 "훨씬 잘 대응, 비교 못해 "

[헤럴드경제]"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도 경험하셨는데, 지자체와 중앙정부 간 협력이 잘 되고 있나?"(문재인 대통령)

"경험과 학습효과가 있어서 훨씬 더 잘 대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저희가 제안하면 중앙정부가 거의 다 받아들이는 관계여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박원순 서울시장)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 방지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서울 성동구 보건소를 방문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정원오 성동구청장 등도 문 대통령과 동행했다. 문 대통령은 메르스 사태 때와 비교해 지자체와 중앙정부와의 협력이 잘되고 있느냐고 물었고 박 시장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라고 답했다. 정 구청장도 "메르스 사태 때는 질병관리본부(질본)와 소통이 안 되는 것이 제일 큰 문제였으나, 이번에는 질본이 확진자 동선 등을 공개하면 나머지는 지자체에서 조사하게 된다"며 대응이 잘 이뤄지고 있다고 대답했다. 메르스 사태는 지난 2015년 5월 박근혜 정부 때 발생했고 38명이 사망했다.

민방위복 차림의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보건소에 도착하자마자 국립중앙의료원 방문 당시처럼 악수를 생략한 채 손을 소독하고 마스크를 썼다. 문 대통령은 김경희 보건소장으로부터 지역 방역 대책 등을 먼저 보고받았다.

문 대통령은 "음압시설을 갖춘 선별진료소가 임시시설로 돼 있지 않고 별도의 건물로 구축돼 있는 곳은 성동보건소가 유일한가"라고 물었다. 김경희 보건소장은 "네. 그렇게 알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지자체가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 중앙정부가 1억원씩 지원해 전국에 설치하기로 했는데 성동구는 그 전에 자체적으로 설치한 것"이라며 "그런 면에서 성동구 보건소가 가장 모범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신종코로나 사태에 대비하는 인력들이 부족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문 대통령은 "하루아침에 끝날 것 같으면 지금 인력으로 고생하면 되는데, 언제까지 갈지 알 수 없어 장기적인 인력 수급이 이뤄져야 할 것 같다"면서 "감염 방지도 중요하지만 방역활동을 하는 분들이 먼저 과로로 쓰러질까 걱정"이라고 했다.

박 시장은 휴면 상태인 간호사들을 모집해서 쓰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고, 김 소장은 인력 충원이 필요하다고 보고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