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안내문이 붙은 대구의료원.[사진=김병진기자]

[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대구를 방문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보건당국에도 비상이 걸렸다.

5일 대구시에 따르면 경기도 구리시에 거주하는 17번째 확진 환자(38)가 설 연휴 기간인 지난달 24~25일 대구를 다녀간 사실을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이날 오후 통보받았다.

이 환자는 지난달 24일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오후 2시 24분께 동대구역에 도착한 뒤 택시를 이용해 수성구에 있는 본가로 이동했다.

그곳에서 하룻밤을 보낸 그는 다음날인 25일 자신의 차를 이용해 북구에 있는 처가로 이동 중 주유소 한 곳에서 주유를 했다.

이어 처가에서 택시로 동대구역으로 이동해 오후 9시 26분 SRT편으로 서울로 돌아갔다.

17번 환자는 대구 방문 중 가족 이외에 접촉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대구시는 환자와 접촉한 가족 5명을 자가격리 조치했으며 이동 때 탄 택시 기사 2명과 주유소 주유원 1명에 대한 인적사항을 파악하고 있다.

또 지난달 27일 모두 부산으로 이동한 처가 가족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관련 내용을 부산 연제구보건소에 통보했다.

17번 환자는 지난달 18~24일 싱가포르 세미나에 다녀온 이후 지난 5일 신종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경기도 고양시 명지병원에 격리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본가 가족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한 결과 현재까지 모두 이상 증상은 없다”며 “전파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추가역학조사와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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