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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우엉·이산화염소 활용한 ‘신종코로나’ 대응 눈길
김일성대 개발 ‘우리식 이산화염소’ 선전
대북제재 상황서 신종코로나 방역 자구책
북한이 국제사회의 고강도 제재로 의료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유입 방지를 위해 자체 개발한 ‘우리식 고체 이산화염소’와 ‘우엉 항바이러스 물약’을 활용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북한 보건당국 관계자들이 공공시설에서 검역을 실시하는 모습.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유입 방지를 위해 자체 개발한 고체 이산화염소와 우엉항바이러스제를 활용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5일 “신형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가 염소계 소독약에 대한 저항성이 낮다는 것이 밝혀짐에 따라 많은 나라들에서 이산화염소에 의한 소독을 보다 중시하고 있다”며 “이런 속에서 김일성종합대학 첨단기술개발원 나노기술연구소에서 몇 해 전에 개발한 우리식의 고체 이산화염소가 주목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현재 대학에서는 물론이고 신형 코로나비루스 감염증 예방사업에 떨쳐나선 평양시 안의 여러 봉사단위와 식료공장, 닭공장(양계장)에서는 우리식의 고체 이산화염소를 가지고 매일 소독을 철저히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 소독제는 소독대상의 재질이나 크기 등에 대한 제한이 거의 없으며 분무, 세척, 잠그기(담그기) 등 각이한 방법으로 소독할 수 있는 우점(장점)을 갖고 있다”면서 “부식작용이 없고 인체 내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해 널리 이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앞서 이산화염소를 광폭, 강력, 안전멸균 소독제로 인정했다면서 이산화염소 소독을 권고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고강도 제재로 의료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유입 방지를 위해 자체 개발한 우리식 고체 이산화염소와 우엉 항바이러스 물약을 활용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북한 보건당국 관계자들이 평양역에서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헤럴드DB]

아울러 북한은 신종코로나에 대응해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우엉도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다. 앞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월28일 보건당국 차원의 신형코로나 긴급대책을 소개하면서 “약물생산단위들에서는 우리나라에 흔한 약재를 가지고 만든 우웡(우엉) 항비루스 물약을 비롯하여 항비루스제들을 많이 생산하기 위한 전투를 벌리고 있다”며 “이에 맞게 해당 단위들에서는 필요한 약물들을 공급하기 위한 조직사업을 따라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같은 달 31일에는 중앙위생방역소 과장이 신종코로나 저항력 제고와 관련해 ‘효능 높은 우엉 항바이러스제 개발과 생산’을 강조하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 2016년 ‘혁신적 성과’라면서 김일성종합대학과 평양의학대학, 의학과학원 약학연구소, 국가미생물검정소 소속 전문가들이 수년간의 연구 끝에 우엉 항바이러스 물약을 개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우엉 항바이러스 물약이 바이러스 종류에 관계없이 홍역과 감기를 비롯한 바이러스성 전염병을 예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감염 이후에도 바이러스 복제과정을 중지시키고 증식을 억제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임상시험 결과 호흡기성 전염병 치료 효율이 90% 이상에 달한다며 기존 항바이러스제보다 치료효과가 높고 치료기일이 짧으며 원가가 싸고 부작용도 거의 없다고 선전하기도 했다.

북한의 ‘우리식 고체 이산화염소’와 ‘우엉 항바이러스 물약’은 세계적인 신종코로나 확산 속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선포하고 도, 시, 군 단위에 비상방역지휘부를 조직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국제사회의 고강도 대북제재로 인해 의료품 수급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형편에서 나름의 자구책이라 할 수 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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