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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한국당, ‘한국당 현역 십수명’ 넘겨받아야 투표용지 ‘둘째칸’
5일 중앙당 창당대회…당 대표에 4선 한선교

선관위 보조금 지급 이전까지 4명 추가 목표

설득 난항…불출마 의원도 ‘이적’ 꺼리는 기색

민주·정의, 고발…총선 직전 제3당 출현도 변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자유한국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본격 출범했으나 실제 파급력은 미지수다. 오는 4‧15 총선에서 미래한국당을 비례대표 투표용지 둘째칸에 안착시키는 것이 한국당의 목표지만, 아직까지 갈 길이 멀다.

미래한국당은 5일 오후 국회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본격적으로 출범했다. 당 대표에는 ‘친박’으로 꼽히는 4선 한선교 의원이 추대됐다.

한국당은 우선 선거관리위원회 경상보조금 지급이 예정된 오는 15일 이전까지 현역의원 4명을 추가로 이적 시킨다는 계획이지만, 실제 몇 명이 당적을 옮길지 가늠하긴 어렵다. 현재로서는 불출마 의원들도 미래한국당 이적을 꺼리는 분위기다.

불출마를 선언한 한국당 한 의원은 “아직까지 제안 받은 것 없다”며 “아직 누가 가기로 정해졌다는 얘기도 못 들었다”고 말했다. 불출마하는 김영우 의원 역시 지난달 31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미래한국당이) 부속정당, 거수기정당이 아닌 제대로 된 정당을 만들 수 있는 권한, 책임이 주어지지 않으면 갈 이유가 없다”고 거절했다.

앞으로의 설득 작업도 여의치 않을 전망이다. 황교안 대표가 불출마 의원을 대상으로 이적을 설득한 것을 두고 민주당과 정의당이 고발에 나선 상태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tbs라디오에서 “이중당적이 금지되고 있는데 대놓고 한 의원에 (미래한국)당대표를 맡으라고 하고, 정당은 본인이 자발적으로 (입당)해야 하는데 (설득하고) 이런 것은 대놓고 헌법과 국민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미래한국당이 비례대표 투표용지에서 둘째 칸에 오르려면 바른미래당의 의석 수(5일 기준 19석)를 제쳐야 한다. 기호로는 3번이지만, 비례대표를 내지 않는 한국당이 투표용지에서 빠지기 때문에 기호 2번이나 다름없어 지지자들의 혼란을 줄일 수 있다는 전략이다. 정당 순번은 각 당의 현역의원 수에 따라 정해진다.

김수민 정치평론가는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한국당 불출마 의원 모두 옮길 수 있느냐(가 문제). 못 간다는 의원이 있을 수 있고 비례대표는 당에서 제명시켜야 한다”며 “막판 변수로 총선 직전 이합집산을 통해 제3당이 미래한국당의 의원수를 넘겨버리면 또 순번에서 밀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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