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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요계·공연계, 신종 코로나 ‘직격탄’…악뮤, 김태우, 서울시향 공연 ‘줄취소’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우려로 공연계가 예정된 행사와 공연을 취소하고 있다. 팬들을 상대로 하는 쇼케이스는 관객 없이 진행한 뒤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대체하는가 하면, 해외 공연을 취소하는 사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미 개막해 무대에 올라온 뮤지컬은 물론 개막 예정인 공연들도 취소가 결정되고 있다.

악뮤(AKMU)가 25일 세 번째 정규앨범 ‘항해’를 공개하며 2년2개월 만에 컴백했다. 음악을 즐기는 어린이가 아닌 성인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팀 이름을 악동(樂童)뮤지션이 아닌 약자인 ‘악뮤’로 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보이그룹 위너의 오는 8일 싱가포르 콘서트와 듀오 악뮤(AKMU)의 8∼9일 창원 콘서트를 취소한다고 3일 밝혔다.

YG는 “두 콘서트 티켓을 예매하신 분들께 번거로움과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며 환불을 안내하고 “추후 예정된 다른 콘서트도 개최 여부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수 김태우도 오는 14일과 15일 서강대 메리홀 대극장에서 열려던 소극장 콘서트 ‘솔 풀’(SouL PooL)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소속사 P&B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오후 7시 시작되는 공연 티켓 오픈 일정을 취소한다고 알렸다.

‘이달의 소녀’는 오는 5일 팬들과 함께 열기로 했던 새 미니앨범 ‘#’ 팬쇼케이스를 취소했다.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는 “쇼케이스는 1000명 이상의 관객이 입장해야하기 때문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으로 관객 입장을 최종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뮤지컬과 연극 공연 취소도 잇따랐다.

지난해 12월부터 잠실 로열씨어터 무대에 올랐던 뮤지컬 ‘위윌락유’는 지난달 31일부터 잠정 중단됐다. 오는 8일 개막 예정이었던 뮤지컬 ‘공룡 타루’의 공연은 취소됐다. 제작사 컬쳐홀릭은 “낮은 확률일지라도 공연장을 찾은 가족 관객 여러분의 건강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염려가 커져 공연 취소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오는 23일까지 공연 예정이었던 뮤지컬 ‘정글라이프’는 4일부터 중단된다. 또 박미선, 김성은, 권진영이 출연하는 ‘여탕쇼’ 공연은 잠정 연기됐다. 4일로 예정된 프레스콜도 취소됐다.

[서울시향 제공]

또한 서울시향은 오는 6일 오후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진행하려 했던 ‘퇴근길 토크 콘서트’를 잠정 연기하기로 했으며, KBS교향악단도 오는 5~6일 진행할 예정이던 ‘토요타 자선 병원 콘서트’를 취소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전국 병월들을 찾아다니며 진행한 이 콘서트는 이번 공연이 마지막 순서로 예정됐었다.

마포문화재단은 2월 예정된 모든 공연을 취소했다. 13일 ‘영사운드 7080콘서트’, 20일 ‘마포구립소년소녀합창단 정기연주회’, 26일 ‘천원의 문화공감-두번째달X김준수’, 28일 ‘팝핀현준&박애리 콘서트’와 ‘베토벤 250주년 스페셜Ⅰ’ 등 5개 공연이다.

마포문화재단은 일평균 1000여명이 오가는 마포아트센터의 이용회원과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시설물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마포문화재단 제공]

마포문화재단은 “마포아트센터는 일평균 1140여 명이 빈번하게 왕래하는 다중시설인만큼 시민의 안전과 공공장소 위생에 철저를 기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며 “이용회원을 대상으로 예방 수칙 안내, 손세정제, 소독제, 체온계 비치, 시설물 방역 강화, 근무자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이용객 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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