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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턱 높이는 실손보험…끼워팔기까지 등장
2030도 고위험자는 방문진단
“타보험 안들면 건강검진 필요”
GA, 판매수당 대상서 제외도

#대학생 A씨는 최근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하려다 진땀을 뺐다. 최근에 병원에 내원했다는 이유로 보험설계사는 지난 2년간 병원 방문 기록을 제출하라고 했다. 그게 끝이 아니었다. 방문진단까지 받은 끝에야 겨우 통과(?)했다.

#단체 실손의료보험에 가입돼 있던 30대 직장인 B씨는 퇴사 후 개인 실손이 필요해 ‘보험다모아’를 통해 가장 저렴한 보험사에 연락했다. 설계사는 실손보험만 가입하면 건강검진 기록이 필요하고, 다른 보험을 같이 가입하면 검진 없이도 가능하다며 계속해서 다른 보험을 같이할 것을 권유했다.

실손보험의 손해율이 130%까지 급등하자 보험사들이 가입 문턱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료 인상을 통제받는 가운데 가입 심사를 강화해 손해율을 낮추보겠다는 심산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과 농협손해보험은 지난해부터 21~30세 이상의 고위험자가 실손보험에 가입할 때 방문 진단을 거치게 만들었다. 한화손해보험도 최근 방문 진단나이를 20세로 낮췄고 메리츠화재는 31세 이상으로 변경했다.

방문진단은 보험금 지급이 예상되는 고위험자에 대해 간호사가 직접 찾아가 혈압, 혈액, 소변 검사 등을 심사하는 것을 말한다. 주로 고연령층을 대상으로 이뤄졌지만 최근에는 병력을 고지하면 무조건 방문검사로 넘기는 추세다. 비용이 들더라도 손해율을 높일 계약자를 걸러내겠다는 의도다.

보험법인대리점(GA)도 실손보험은 설계사 판매 수당이나 시상에서 제외시키고 있다.

설계사 A씨는 “일부 보험사는 실손보험 단독으로는 안 받아주고 건강보험을 등을 끼워 팔아야만 가입이 가능하다”면서 “주부는 무조건 방문진단 받아야 하는 등 조건을 걸어 놔 팔기 어렵게 만들어 버렸다”고 말했다.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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