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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선 못지 않은 당내 경선’…한국당 ‘빅매치’ 뜬다
울산 남구을, 박맹우·김기현 베테랑 맞대결
인천 미추홀갑, 홍일표 경륜 對 신보라 젊음
대구 동구을, 유승민 대항마 누가될지 관심

자유한국당에서 4·15 총선을 앞두고 각각 다른 이유로 주목받는 경선 지역들이 있다. 울산 남구을은 ‘베테랑’ 전·현직 의원 간 ‘빅매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 미추홀갑, 경북 상주시·군위군·의성군·청송군에선 3선 중진 의원 대 초선 비례대표가 맞붙을 전망이다. 대구 동구을은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의 대항마로 누가 결정될지를 놓고 관심이 쏠리는 중이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울산 남구을에선 현역 박맹우 의원(재선)과 김기현 전 울산시장 간 경선이 있을 공산이 크다. 박 의원은 3선 울산시장 출신, 김 전 시장은 3선 국회의원 출신이다. 정치권에선 박 의원이 황교안 대표 체제에서 2대 사무총장을 잡음 없이 지냈다는 평이 우세하다. 다만 김 전 시장도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의 사실상 최대 피해자로 꼽히는 등 주목받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서로가 서로에게 쉬운 상대는 아닌 것이다.

인천 미추홀갑 경선 구도는 홍일표(3선) 의원과 신보라(초선·비례) 의원 중심으로 짜여질 가능성이 높다. 판사 출신의 현역 홍 의원은 인천에서 변호사 생활을 하는 등 지역구와 연고가 깊다. 신 의원은 1983년생으로 새누리당(한국당 전신)에서 청년 몫으로 비례 순번 7번을 받아 국회에 입성했다. 경선이 이뤄질 시 경륜 대 젊음이란 구도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경북 상주시·군위군·의성군·청송군 경선에선 현역 김재원(3선) 의원과 임이자(초선·비례) 의원이 붙을 수 있다. 당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은 지도부의 책사이자 손 꼽히는 ‘전략통’으로 언급된다. 노동계 출신의 임 의원은 당 내 핵심 협상가로 꼽힌다.

한국당 관계자는 “누군가는 개인적 사유, 경선 부담 등을 이유로 지역구를 옮길 수 있다”며 “다만 그런 일이 없다면, (각 지역이)야권 우세지역으로 분류되는 만큼 경선이 본 게임처럼 치러질 모양새”라고 했다.

유승민(4선) 새보수당 의원이 자리 잡은 대구 동구을 경선도 눈길을 끈다.

총선 개표 즉시 ‘보수 성지’가 지난 탄핵 정국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역구인데, 경선에서 이기는 순간 그 예측불가 현장에 뛰어드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총선에 앞서 한국당 내 큰 관심을 받을 후보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구도다. 경선은 김규환 의원(초선·비례),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김영희 전 육군 중령 등이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정치권 관계자는 “유 의원의 입지가 어떻든, 대권주자로 경제·안보 전문성 등 정치내공이 상당한 그와 견주려면 경선에 이겨도 많은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며 “물론 보수통합 결과에 따라 경선 분위기가 크게 바뀔 수 있다”고 했다. 이원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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