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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우한에서 온 1차 귀국 교민 368명…아산ᆞ진천 임시시설로
전세기 통해 일부 귀국…도착 후 추가 검역
정부, 시설 상주하며 “전염 가능성 차단”
14일 격리 뒤 증상 없으면 ‘귀가’ 조치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31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서 중국 우한 거주 한국 교민 수송에 투입된 전세기가 도착해 교민들이 내리고 있다. babto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유오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유행으로 중국 후베이(湖北)성에 고립됐던 우리 국민 368명이 정부의 1차 전세기를 타고 귀국했다. 현지에 이어 도착 직후 추가 검역을 받은 교민들은 곧장 임시 거주 시설이 마련된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으로 이동해 14일 동안 격리에 들어갔다.

31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전세기를 통한 귀국을 신청한 교민 700여 명 중 368명이 이날 오전 8시께 1차 전세기를 타고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전날 오후 늦게 이태호 외교부 2차관과 정부 합동 수속 대응팀 20여 명을 태우고 중국 우한 톈허(天河) 국제공항에 도착한 전세기는 현지에서 탑승객에 대한 검역을 한차례 진행했다. 외교부는 “현지 검역 절차가 길어지며 전세기가 예정된 시각보다 다소 늦게 출발했지만,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앞선 검역에도 정부는 이날 혹시 모를 전염 가능성에 대비해 김포공항에 별도의 검역 장소를 마련하고 탑승객 전원을 추가 조사했다. 이날 전세기에 탑승한 교민들은 모두 우한 폐렴 관련 증상이 발견되지 않은 ‘무증상자’로 추가 검역에서도 별다른 이상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김포공항에서 추가 검역을 마친 뒤 교민들을 충북 진천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과 충남 아산의 경찰인재개발원으로 나눠 우한 폐렴의 잠복기인 14일 동안 격리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1인 1실’로 격리돼 외부와의 접촉이 차단되는 만큼 정부는 “교차 감염의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고 설명했다. 시설에는 전문 검역 요원 등 148명이 상주하며 전염 가능성을 차단한다. 이후 14일 간의 격리 조치에도 별다른 이상 증세가 나타나지 않을 때에는 보건교육을 받은 뒤 격리 조치가 해제된다.

1차 전세기를 타고 교민 367명이 먼저 귀국했지만, 중국 우한시에는 귀국을 기다리는 교민 350여 명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중국 측이 추가 전세기 투입 일정에 난색을 보이며 실제 투입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외교부는 “정부는 현지에 체류 중인 국민들의 귀국을 위한 추가 임시 항공편이 조속히 운항될 수 있도록 중국 측과 적극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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