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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한폐렴 비상인데, 국가 항바이러스제 비축률 20%불과
영국의 1/4, 최도자 의원 지적 역학조사관 1/4 결원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우한 폐렴’ 방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우리 정부의 ‘국가 항바이러스제’ 비축량이 목표치에 미달하고, 비축률은 영국의 1/4에 불과하다는 국회 지적이 나왔다. 또 역학조사관 결원상태도 심각했다.

어려운 때일수록 이를 구조적으로 극복하는 국가 인프라가 국가브랜드, 국내외 여행의 자유 등 국민 행복지수의 척도가 된다. 우리 정부의 항바이러스제 비축 미달, 역학조사관의 부족 상황 방치는 국가 신인도를 떨어뜨리고 국민의 걱정을 배가시키는 요인이다.

방역 [연합]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바른미래당 간사 최도자 의원은 30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현안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중앙 역학조사관 인력수급 문제와 국가 항바이러스제 비축량 부족 문제를 지적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독감에 대비한 국가 항바이러스제의 인구 대비 비축률은 영국의 경우 79%, 일본은 47.7%, 미국은 33%이지만 우리나라의 비축 목표치는 인구대비 25%에 불과하다. 하지만 실제 비축량은 이에도 미치지 못하는 20%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 의원은 “국가 항바이러스제의 비축량 목표치를 기존의 30%에서 2019년 25%로 하향했지만 이조차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위기를 기회로 삼아 다른 전염병에 대한 대비태세도 총체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의원은 또 2020년 1월말 기준 중앙 역학조사관 43명 정원 중 32명만이 일하고 있으며, 11명(25.6%)이 결원상태라고 폭로했다.

역학조사관은 감염병 의심사례가 발생했을 때 현장에 나가 어떤 병이 어떻게 시작되고 퍼져나가는지 조사하여 실질적인 방역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핵심 인력이다.

2015년 메르스 사태를 겪으며 보건복지부는 역학조사관 확충 방안이 포함된 국가방역체계 개편방안을 발표했지만,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 것이다.

최 의원은 “역학조사관은 감염병의 최전선을 지키는 핵심인력임에도 불구하고 4분의 1 이상이 결원 상태”라며, “인력 수급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하여 역학조사관 부족 문제를 하루 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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