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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따른 민주당 영입인재 논란…부실 검증 도마
원종건 ‘미투’에 이어 문제의 ‘버닝썬’ 농담 교수까지
최기일 논문표절도…커지는 인사 검증 시스템 비판
미투 논란 의혹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2번째 영입인재인 원종건씨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영입인재 자격을 자진 반납하겠다고 밝힌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더불어민주당의 영입 인사들에 대한 불미스러운 의혹이 계속 불거지면서 당의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시작은 20대 청년 ‘이 남자’로 주목을 받았던 영입인재 2호 원종건 씨다. 원 씨는 전 여자친구의 갑작스런 ‘미투’ 폭로로 영입된 지 한 달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민주당 지도부는 젠더 이슈의 여파를 고려한 듯 곧장 사과에 나서는 등 후폭풍을 잠재우는데 주력하고 있다. 당 인재영입위원장인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과 당원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을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당 대표의 사과가 나온지 몇 시간도 안돼 다른 영입인재의 의혹이 불거졌다. 영입인재 11호로 발탁된 방산 전문가 최기일 단국대 교수는 과거 논문을 표절했다가 취소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최 교수는 방위사업청의 군수품 조달 전문지인 ‘국방획득저널’은 최근 최 교수의 논문이 “국내에서 기 발표된 논문의 관련 문장을 인용·출처 표시 없이 작성했다”며 논문 취소 공고를 냈다.

14호 영입인사인 청년 창업가 조동인 씨도 지난 2015년 일주일 만에 기업을 3개를 창업했다가 2년 3개월 만에 동시 폐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른바 ‘스펙용 창업’ 논란이 일고 있다.

영입인재 뿐만 아니라 일부 예비후보들에 대한 부실 검증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대학 강의 중 ‘버닝썬 사건’ 관련 영상과 관련된 농담으로 문제가 제기됐던 전직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에 대해 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검증위)가 총선 출마 예비후보로 '적격' 판정한 사실이 알려지자 인사 검증 시스템에 대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원 씨의 미투 의혹 후폭풍이 가라않지 않은 상황에서 성범죄 피해자를 희화화하는 발언을 했던 인사에 대해 적격 판정을 내린 것이다.

민주당은 인사 검증 논란의 여파를 최소화하는데 주력하면서 향후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영입인사에 대한 사전 검증 시스템을 보완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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