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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성숙 네이버 대표 “쇼핑 내 브랜드 스토어 만든다”…연내 200여개 입점

“네이버가 궁극적으로 모든 온라인 쇼핑의 시작점이 될 것”

통장 시작으로 신용카드 추천·증권·보험 등 핀테트 영역 확장

웹툰 2차 콘텐츠 제작 확대…북미 이어 유럽, 남미 진출

한성숙 네이버 대표 [네이버]

[헤럴드경제=신동윤·채상우 기자] 네이버가 쇼핑과 금융 서비스에 사활을 건다. 네이버는 특히 네이버 쇼핑 내에 브랜드 스토어를 만들어 쇼핑 사업에 대한 공격적인 확장에 나선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30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앞으로 대형 브랜드와 유통사 간 파트너십을 강화해 커머스(상거래) 생태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네이버 쇼핑 내 브랜드 스토어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가 설명한 브랜드 스토어에는 우선 10개 가전 브랜드가 입점하며 오는 2월 중 오픈한다. 이후 생필품, 가구 등으로 분야를 확장해 연내 200개 이상의 브랜드가 입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네이버가 궁극적으로 모든 온라인 쇼핑의 시작점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지난해 11월 분사 이후 미래에셋으로부터 8000억원의 투자를 받은 네이버 파이낸셜을 통해 ‘핀테크’ 영역에서의 역량 강화에도 본격 착수한다.

한 대표는 “올해 상반기 ‘네이버 통장’을 시작으로 신용카드 추천·증권·보험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결제 속에서 경험하게 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 나아가 네이버가 종합 자산 관리 플랫폼으로 진화해 나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네이버 아이디 기반 인증서로 본인인증이 가능해진다면 증권·보험 서비스 등에 대한 침투도 더욱 빠르게 가능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양질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출 등 고관여 서비스로 확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독보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네이버 웹툰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확장에도 적극 나선다.

네이버 웹툰은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이용자수 6000만명, 북미 이용자수 1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확장 단계에 접어들었다.

한 대표는 “인기 웹툰의 애니메이션·드라마 제작 등 2차 영상 콘텐츠 사업으로 글로벌 진출을 시도할 것”이라며 “동남아 국가에서 국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과 남미 시장으로도 적극 진출해 글로벌 리더가 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12월 체결한 라인과 야후재팬 운영사 제트홀딩스의 경영 통합을 바탕으로 일본 시장에 대한 공략에도 나선다.

한 대표는 “구체적인 계획은 현재 진행 중인 독점 심사가 끝난 뒤 밝힐 것”이라며 “인공지능(AI)과 검색, 엔터테인먼트, 광고, 테크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네이버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수익(매출) 1조787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9%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8.7% 감소한 1734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2년만에 반등에 성공했던 지난 3분기와 비교했을 때도 14.2% 감소한 수치다.

연간으로 봤을 때 매출은 6조5934억원, 영업이익 7101억원, 당기순이익 396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5조5869억원) 대비 18% 늘어나며 사상 최대 연간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지만, 영업이익은 전년(9425억원) 대비 24.7% 감소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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