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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철수 속초시장, 이번엔 ‘보은인사’ 논란
이병광 선거캠프 대책본부장→속초시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임명
속초 경실련. 속초시로 부터 매년 혈세 100억 지원
계도지 속초시의회 예산통과
분노한 속초경실련, 전국경실련 공조 전수조사
김철수 속초시장.

[헤럴드경제(속초)=박정규 기자]김철수 속초시장이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을 속초시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으로 임명해 보은인사라는 논란이 거세지고있다.

속초경실련은 29일 ‘속초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선거참모를 위한 보은성 자리인가?’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속초시시설관리공단은 이사장 합격자를 지난 17일 발표했는데 합격자는 지난 6.13지방선거 당시 김철수 시장후보 선거대책본부장이었던 이모씨”라고 했다. 취재결과 이모씨는 전 속초소방서장 출신으로 이병광씨(67)인것으로 확인됐다. 경실련은 “결국 이번 이사장 선임도 그동안의 관례처럼 논공행상 보은성 인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일갈했다.

김경석 속초경실련 사무국장은 “이대로는 안 된다. 속초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자리가 속초시 고위직공무원의 정년연장수단이나 시장의 선거참모를 위한 보은성 자리라는 오명을 씻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공단임원추천위원회를 독립시켜 이사장 등 임원선임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해야한다”고 했다.

이어 “효율적인 사업관리와 주력사업의 발굴 및 추진 등 적자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속초시시설관리공단은 강원연구원의“2019년 강원도 내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하위등급인“라”등급을 받아 강도 높은 경영혁신을 요구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속초경실련은 “속초시시설관리공단은 속초시로부터 매년 100억 이상을 지원받는다. 올해만 해도 일반회계에서 공단으로 전입되는 예산이 116억5371만원이나 된다. 이렇게 막대한 시민혈세가 투입되는 만큼 속초시민의 이익증진과 지방재정확충에 도움이 되는 책임경영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이와관련 ,속초시는 해명자료를 이날 내고 “이병광 신임 공단 이사장이 김철수 시장 캠프인사이고 측근이라하여 불이익을 받을 수 없다. 오히려 지원 서류 및 면접과정에서 공단의 업무 이해와 경영마인드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는 심사위원들의 평가에 높은 점수를 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어 “공정한 경쟁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인 후보자를 측근이라는 미명하에 올가미를 씌워 불이익을 준다면 그것은 우리 모두가 바라는 공정사회가 아닐 것이다. 속초시는 새로운 이사장께서 오랜 기간 공직에 몸담은 경륜과 조직운영 능력으로 공단을 이끌어 갈 것을 굳게 믿으며, 모두 협력하여 시민을 위한 발전적인 행정 실현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속초경실련은 특정신문에 집중된 계도지 예산이 논란속에도 속초시의회에서 그대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김 사무국장은 “중앙경실련에 이 사실을 알렸고, 곧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전수조사가 실시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속초경실련은 “조양동 주민숙원사업 배정 예산은 3000만원인데, 통반장에게 무료로 보급하는 계도용 신문구독 예산이 5508만원이다”라고 폭로했다.

속초경실련은 정보공개청구 결과 “최근 3년간 지면홍보비와 연감광고비 및 구입비로 지방일간지 2개사가 속초시에서 챙겨간 금액이 5억5838만원이다. 여기에 2개사 계도지 집행금액 4억5386만원을 합산하면 무려 10억1224만원이나 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 금액은 속초시에만 해당될뿐 강원도 18개 시군으로 곱하면 36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덧붙였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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