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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지하철 27억명 이용… ‘송파역’ 승객 최다증가
서울교통公 ‘작년 수송인원 분석’
8호선 송파 1년새 73% ‘1위’
2호선·강남역 승객 최다 이용
무임승차 3709억원 ‘역대 최대’

지난해 서울 지하철 1~8호선 가운데 8호선 승객이 전년 대비 증가율 4.1%로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호선 송파역의 하루 평균 승객은 73.0% 늘어 수송인원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2·3단계를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는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19년 수송인원 분석결과’를 28일 내놨다. 민간인 서울시메트로9호선이 운영하는 9호선 1단계 구간을 제외한 전체 지하철의 지난해 총 수송인원은 27억2625만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746만9180명이다.

1~8호선의 수송인원은 26억7142만 명으로, 2018년(26억4244만 명) 보다 1.1% 늘었다.

2호선이 하루 평균 222만4548명이 이용, 전체 노선 수송량 가운데 가장 많은 29.8%를 차지했다. 2위인 7호선(하루 평균 104만1487명, 비중 13.9%)의 두 배를 넘는 수치다.

수송인원은 이어 5, 3, 4, 6, 1, 8, 9호선 순이다. 2018년과 비교해 3호선(일 평균 90만3180명, 12.1%)이 4호선(일 평균 89만5324명, 12.0%)을 제쳐 주목된다. 4호선은 강북구간의 승객 일부가 우이신설선으로 이동한 반면 3호선 주변에는 삼송·원흥지구 등 택지개발로 인구가 늘었다.

9호선 2·3단계(언주역~중앙보훈병원역) 구간의 수송인원은 5482만5411명(일 평균 15만207명)으로 나타났다. 전체 수송량의 2%에 해당한다.

수송인원 증가율은 1위인 송파역에 이어 5호선 거여역(12.8%), 8호선 문정역(12.5%) 순으로 높았다. 1~3위 모두 동남권에 위치해 있다. 송파역 인근에는 작년 9510세대의 ‘송파 헬리오시티’가 입주했고, 거여역은 도로 연장으로 접근성이 좋아진 위례신도시 주민 이용이 증가했으며, 문정역 주변에는 서울동부지방법원 등 법조타운이 형성된 것이 승객이 급증한 원인으로 풀이된다.

반면 4호선 남태령역은 42.6% 감소해 승객이 가장 많이 줄었다. 5호선 올림픽공원역(-22.3%), 2호선 종합운동장역(-15.5%) 순으로 감소가 컸다.

작년 최다 이용 역은 2호선 강남역으로 하루 평균 14만1597명으로 집계됐다. 2호선 홍대입구역(12만9199명), 잠실역(11만8244명)이 뒤를 이었다. 1~3위는 2018년과 같은 순위다.

수송 인원이 가장 적은 역은 9호선 둔촌오륜역(1529명)이었다. 2호선 도림천역(1979명), 신답역(2048명) 순이었다.

작년 한해 수송인원이 가장 많았던 날은 성탄 연휴 전날인 12월20일 금요일로, 약 915만 명이 지하철을 이용했다. 여름휴가와 장마철이 겹친 7월28일이 약 386만명으로 수송인원이 가장 적은 날이다.

요일별로 보면 금요일이 평균 857만 명이 이용해 가장 많았고, 일요일과 공휴일이 평일 평균의 절반 수준인 445만 명에 그쳤다.

하루 중 출퇴근 시간대인 오전7~9시, 오후6시~8시에 전체 이용객의 32.4%가 몰렸고, 심야 시간대인 자정~다음날 오전1시에는 0.6%로 가장 한산했다.

지난해 1~8호선 무임수송 인원은 2억7400만명으로, 전체 승차인원에서 15.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비율은 2018년 14.9%에서 0.6%포인트 상승했다. 운임으로 환산하면 3709억 원으로 1년 새 4.8% 증가했다. 무임수송 인원은 1년 새 1300만 명이 늘어난 것으로 그 중 65세 이상이 1225만 명 증가했다. 65세 이상 무임수송 증가인원은 2018년(4377명)의 3배를 육박하며, 2015년 이래 5년 간 최대다.

무임수송 인원 중 65세 이상은 82.2%(일 평균 61만6000명)로 0.7% 증가했다. 장애인은 16.7%(일 평균 12만5000명), 국가유공자 1.1%(일 평균 9000명)를 각각 차지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올해 5호선 연장구간인 하남선(강일~하남검단산)이 개통하고, 외국인 대상 자유이용권을 출시하는 등 마케팅에 힘입어 지하철 이용 승객이 꾸준히 늘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최정균 공사 사장직무대행은 “작년 한 해 수송통계를 보면 사회적 분위기, 경제 상황, 날씨 등 변화가 그대로 반영돼 있다”며 “지하철은 시민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올해도 안전과 편리 두마리 토기를 모두 잡아 시민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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