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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년 지방미술관 가면…눈이 번쩍 뜨인다
다니엘 뷔렌·팀 아이텔·헬무트 뉴튼
현대미술거장들 대구미술관서 개인전
광주·부산·제주 비엔날레 9월 개막
공동 생존 등 주제…잇단 대형 전시
미술 애호가들이라면 올해 지방행이 잦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미술 거장들의 개인전과 비엔날레 등 서울보다는 지역미술관의 라인업이 돋보인다. 사진은 팀 아이텔, boot, 2004, oil on canvas, 250x210cm [대구미술관 제공]
이불, 수난유감-당신은 내가 소풍나온 강아지 새끼 인줄 알아, 1990, 퍼포먼스 스틸 이미지, [이불 스튜디오,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출품작, 폴린 부드리 레나테 로렌츠, 뒤로 가기, 영상 스틸. 안무 및 퍼포먼스 줄리 커닝햄, 베르너 허쉬, 라티파 라비시, 마블스 점보 라디오, 나흐. [마르셀 알릭스, 엘렌 드 브라이네,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볼만한 전시는 다 서울에 몰려 있다? 2020년엔 이 생각을 조금 접어두어도 좋겠다. 전국 미술관과 대형갤러리들이 올해 전시계획을 속속 발표하는 가운데, 지방미술관의 대형전시가 눈길을 끈다. 더구나 올해는 광주, 부산, 제주 등 지역 비엔날레가 동시에 열린다. 헤럴드경제가 놓치면 아쉬울 국내 전시들을 모아봤다.

▶거장들 개인전으로 채워진 대구=해외 현대미술 거장들의 전시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대구미술관을 자주 찾게 될지도 모르겠다.

프랑스 현대미술의 거장 다니엘 뷔렌(5월 5일~8월 30일), 독일 신 라이프치히 대표화가 팀 아이텔(6월 2일~10월4일), 현대 사진 거장 헬무트 뉴튼(9월 15일~2021년 1월 3일)의 개인전이 차례로 열린다. 다니엘 뷔렌은 ‘빛’을 체험할 수 있는 교육형 전시가 특징이고, 팀 아이텔의 경우 원화 70여점이 찾는 대형전시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헬무트 뉴튼전은 대구사진비엔날레와 연계전으로 열린다.

▶2년을 기다렸다 비엔날레=국내 최대 비엔날레인 광주비엔날레(9월 4일~11월 29일)도 점차 전시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데프네 아야스(Defne Ayas·43)와 나타샤 진발라(Natasha Ginwala·34)가 공동예술감독을 맡아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Minds Rising, Spirits Tuning)’을 주제로 광주비엔날레전시관 등 일대에서 열린다. 아직 작가리스트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전 지구적 생활 체계와 공동의 생존을 위한 예술적 실천’을 풀어낼 예정이다.

부산비엔날레는 덴마크 기반의 기획자 야콥 파브리시우스(Jacob Fabricius)가 이끈다. 주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파브리시우스 감독은 ‘대중참여’를 키워드로 내세웠다. 그는 선정직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관객이 작가가 되고, 그 정체성의 변화가 강력한 파급력을 가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주비엔날레는 지난 2017년 제 1회 행사를 개최했으나, 여러 문제로 한해 걸러 올해 2회를 개최한다. 김인선 윌링앤딜링 대표가 예술감독을 맡아 제주 설화인 ‘설문대 할망’을 시작점으로, 제주 문화와 예술의 세계적 확장을 시도한다.

서울에서는 미디어시티비엔날레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9월 8일부터 열린다. 올해로 20주년을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는 융 마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 큐레이터가 예술감독으로 선임됐다. 국내외 작가 40여명이 참여하며, ‘하나하나 탈출한다(One Escape at a Time)’를 주제로 한다.

▶국내 거장 개인전부터 해외미술관 순회전까지=서울시립미술관은 세계적 작가로 발돋움한 이불의 개인전(12월 5일~2021년 3월·서소문 본관)을 개최한다. 1980년대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 발표한 작품을 집중 조명하며, 전시 이후 아시아 도시 순회전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비슷한 시기에 해외소장품 걸작전 ‘브뤼겔에서 로스코까지’가 북서울미술관에서 열린다.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내년 개관 예정인 ‘보이만스 반 뵈닝겐 미술관 창고’의 소장품 가운데 렘브란트, 모네, 세잔, 고흐, 뭉크, 칸딘스키, 몬드리안, 피카소, 로스코 등 거장 걸작이 전시될 예정이다.

올해로 50주년을 맞은 갤러리현대는 그간 개최한 전시와 소개한 작품을 중심으로 아카이브 전시를 개최한다. 한국미술을 알리는 국영문 온라인 플랫폼도 공개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해 베니스비엔날레에서 국가관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리투아니아의 퍼포먼스 작품 ‘해와 바다(Sun & Sea)’를 초청해 서울관에서 7월중 약 일주일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장에 인공해변을 조성, 기후변화에 대한 경고를 현대 오페라로 풀어낸 작품이다.

이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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