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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 우리도 있소이다”스트리밍 시장 ‘별들의 전쟁’

  • 작년 11월 론칭 하루만에 1000만 가입
    ‘콘텐츠 공룡’ 디즈니 플러스 폭풍 성장
    곧 유럽 서비스…넷플릭스 아성에 도전
    애플·AT&T·컴캐스트도 진입 ‘춘추전국’
    유력 콘텐츠 기업-기술기업간 진검승부
  • 기사입력 2020-01-1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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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의 스트리밍 시장 진출은 토르가 망치로 지진을 일으켜 모든 것을 뒤엎는 것과 맞먹는 충격을 가져올 것입니다.”(뉴욕타임스)

넷플릭스가 이끌고 있는 세계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전통적인 콘텐츠 강자이자 2018년 21세기 폭스의 영화·TV 부문을 끌어안으며 독보적인 글로벌 ‘콘텐츠 공룡’으로 우뚝선 디즈니가 넷플릭스의 아성에 도전하면서다. 디즈니는 지난해 11월 ‘디즈니+(디즈니 플러스)’를 론칭, 하루만에 1000만 가입자를 확보하면서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지난 1997년 서비스 론칭 후 넷플릭스가 누려온 ‘나홀로 독주’를 견제하고 나선 것은 비단 디즈니 뿐만이 아니다. 그로벌 IT 공룡인 애플, 디즈니와 함께 콘텐츠 시장의 강자로 오랜시간 군림해온 워너 미디어와 케이블 시대를 주도해왔던 콘텐츠사인 HBO를 보유한 AT&T, 그리고 NBC 유니버셜을 인수한 컴캐스트가 각각 올해 새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HBO 맥스’와 ‘피콕’의 론칭을 예고하고 나섰다.

다수의 전문가들이 ‘케이블 시대’의 종언과 동시에 ‘스트리밍 시장의 확대’를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스트림이 시장에서는 향후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유력 콘텐츠 기업과 기술기업들 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관심이 쏠리는 것은 넷플릭스가 전세계 1억6000만명에 달하는 가입자를 ‘단속’하고 후발 주자들과의 격차를 벌리면서 스트리밍 시장의 ‘왕좌’를 지킬 수 있을지 여부다. 벌써부터 시장 전문가들은 넷플릭스의 가입자 이탈이 불가피 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투자사인 웨드부시의 다니엘 이브스 자산운영팀장은 “스트리밍 전쟁은 올해 분명한 승자와 패자를 낳을 것이다”면서 “디즈니의 엄청난 힘은 넷플릭스의 글로벌 가입자중 10% 가량을 빼앗아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콘텐츠 서비스 시장의 세대 교체, 이제는 ‘스트리밍’이다

콘텐츠 시장은 바야흐로 분명한 패러다임 전환기를 맞고 있다. 1980년대부터 콘텐츠 수급의 핵심 채널로 군림해왔던 케이블 시장은 분명한 하향세를 보이고 있고, ‘넷플릭스가 만들고, 넷플릭스가 이끌어 온’ 스트리밍 시장은 확대일로를 걷고 있다.

미국 영화협회에 따르면 스트리밍 시장은 지난 10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전세계 스트리밍 서비스 가입자 수(6억1300만명)이 케이블 가입자 수(5억5600만명)을 넘어섰다. 조사회사인 e마케터는 2009년까지 약 1000만명의 성인들이 유료 케이블 가입을 포기했고, 2020년까지 이 숫자는 4600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블 시장의 둔화는 케이블 서비스를 통해 콘텐츠를 공급해 온 제작사들에게 ‘새로운 먹거리’에 대한 고민을 불러일으켰고, 결국 스트리밍 시장 진입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케 만들었다.

아동과 성인 타깃을 아우르는 전방위적 콘텐츠를 생산·제공해온 디즈니도 똑같은 고민을 마주했다. 2017년 디즈니 이사회는 ‘코드 커팅(케이블 탈퇴)’가 가속화 하고 있고, 디지털 기술의 성장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밥 아이거 디즈니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출간된 회고록에서 당시 디즈니의 스트리밍 시장 도전에 대해 “우리의 사업은 혼란을 거듭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스트리밍 시장 도전기를 다룬 이 장의 제목은 “혁신을 하지 않으면 죽는다”로 지었다.

디즈니의 폭풍 질주…넷플릭스와 콘텐츠 진검승부

불과 론칭 2달여가 지난 디즈니 플러스는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면서 벌써부터 넷플릭스에게 위협적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다.

모바일 분석회사인 센서타워는 최근 보고서에서 1월16일까지 디즈니 플러스의 총 다운로드 수는 4100만회를 기록하고 있으며, 가입자 지출이 9720만달러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디즈니 플러스의 경쟁력은 물론 폭넓은 콘텐츠 경쟁력이다. 디즈니는 스타워즈, 마블 시리즈라는 ‘흥행 보증 수표격’인 콘텐츠 라인업을 비롯해서 토이스토리, 프로즌 등 전세대를 아우르는 영화 시리즈의 TV 스핀오프, 그리고 고전 애니메이션과 최신 블록버스터 등의 탄탄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서비스 론칭 후 디즈니가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공개한 ‘스타워즈’ 세계관의 드라마 ‘더 만달로리안’은 디즈니식 콘텐츠가 갖고 있는 잠재력과 저력을 동시에 보여주는 좋은 예 중 하나다. 디즈니는 만달로리안 제작을 위해 100만달러를 투자했다.

주목할 점은 현재까지 디즈니 플러스가 서비스를 시작한 지역이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권과 호주, 뉴질랜드 등 일부 국가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디즈니는 오는 3월 영국과 프랑스 등에 서비스를 론칭하고 유럽 공약을 본격화한다.

오리지널 시리즈 라인업을 구축함으로써 스트리밍 시장의 진입장벽을 높여온 넷플릭스와의 콘텐츠를 놓고 벌어지는 진검승부도 핵심 관전포인트다. 넷플릭스는 오는 2월 예정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24개 부문에 자체 제작 콘텐츠들을 진입시키는 등 스트리밍 시장을 넘어 콘텐츠 시장에서도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넷플릭스 최고 콘텐츠 책임자인 테드 사란도스는 디즈니의 도전에 대해 “우리는 매일 밤 전 세계 1억6000만명의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데 완전히 집중하고 있다. 그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전부”라면서 “우리가 영화의 양적인 면 이상으로 개봉되는 영화의 질적인 측면에서도 넷플릭스만의 독창성을 가지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앞으로 더 많은 것들이 공개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애플 TV+·HBO 맥스·피콕…스트리밍 ‘춘추전국 시대’

넷플릭스와 디즈니의 사실상의 ‘2파전’ 양상이 벌어지고 있는 스트리밍 시장은 유력 기술기업인 애플을 비롯해 AT&T, 컴캐스트 등이 진입하면서 춘추전국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디즈니와 비슷한 시기에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 TV+를 론칭한 애플은 아이폰, 아이패드 등 단말기와 연계한 마케팅과 초반 공격적인 콘텐츠 투자로 스트리밍 시장 공약에 나섰다. 애플은 기기를 구입한 모든 소비자에게 1년 간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시장 확대를 꾀했고, ‘애플 로열티’를 활용한 마케팅은 초반 시장 진입 방안으로서 어느 정도 성공을 했다는 평가다.

다만 부족한 콘텐츠 경쟁력, 기기를 활용한 마케팅의 한계 등이 숙제로 거론되면서 애플은 초반 시장 기대와 달리 이렇다할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포브스는 “애플 기기를 통한 서비스 제공이 지금까지는 먹혀들고 있지만 오랫동안 지속될지는 의문”이라며 “애플이 끊임없이 오리지널 콘텐츠를 유지하기 위해 넷플릭스처럼 계속 돈을 쓸 것인가는 의문”이라고 분석했다.

인수를 통해 워너미디어와 HBO라는 유력 콘텐츠사를 확보한 AT&T, 그리고 케이블 시대의 또 다른 강자인 NBC유니버설을 보유하고 있는 컴캐스트는 시장 진입은 자체 콘텐츠를 앞세운 시장 경쟁에 더욱 불을 지필 전망이다. 양 사는 오는 5월 ‘HBO맥스’와 ‘피콕’을 선보일 예정이다.

콘텐츠 라인업 또한 만만치 않다. HBO 맥스는 워너미디어의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배트맨, 슈퍼맨등 DC코믹스의 시리즈를 보유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디즈니 이상으로 HBO 맥스의 론칭에 기대감을 표하고 있는 이유다. 피콕의 경우 NBC유니버설 제작의 쥬라기 공원, 분노의 질주 등 인기 영화 콘텐츠를 앞세워 초반 가입자 확대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와 함께 NBC 유니버설은 최근 유명 영화제작사와 콘텐츠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콘텐츠 확보에 나서는 한편 향후 피콕에 20억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터 분석 기관인 암페어의 리차드 브로턴 분석가는 “넷플릭스는 여전히 가장 강력한 콘텐츠를 갖고 있다”면서 “올해는 넷플릭스의 콘텐츠가 현재의 가입자 수를 유지할 수 있을만큼 충분히 강력한지 알아볼 수 있는 테스트 기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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