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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빚 의존 커지는 저소득층…고소득층은 ‘차입투자’ 갈증
주택금융硏, 가계빚 부담 분석
1분위 전연령층 20%는 감내
5분위는 “돈 빌려 공격투자”

저소득층일수록 버는 돈에서 빚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 수준이 올라갈수록 소득 대비 부채 부담 의사는 줄어들지만 가장 많이 버는 계층에서는 또다시 소득 대비 부채 부담 의향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금융연구원은 2012년부터 2018년까지 통계청에서 진행한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민들이 가계부채에 얼마나 부담을 느끼는지를 추정했다. 부채를 보유하고 있는 가구 중 현재 원리금 상환액이 부담되는지를 조사, ‘부채부담 기준선’을 도출했다.

부채 보유자들은 소득분위별로 경상소득의 약 17.5%~21.7%가량을 원리금으로 지출하면 부담을 느꼈다. 평균치는 20대가 18.3%로 가장 낮았고 60대 이상이 20%로 가장 높았다.

저소득층일수록 부채부담 용의가 컸다. 20대를 제외하고는 전 연령대에서 1분위의 부채부담 기준이 가장 높았다. 30대부터 60대 이상 1분위는 모두 20% 이상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적정 수준의 주거지 마련을 위해서는 소득수준 대비 큰 규모의 대출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또 “20대 저소득층의 부채부담 의향이 낮은 이유는 이들의 주된 거주 형태가 월세인 것과 관련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전 연령대에서 소득 5분위에서 부채부담 의향이 4분위보다 증가하는 경향도 드러났다. 보고서는 “소득이 매우 높다면 투자에서 약간의 손실을 입더라도 이를 만회할 소득이 있기 때문에 레버리지를 통한 보다 공격적인 투자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또 주택금융연구원은 2018년 기준 30대 1, 2분위에서 원리금 상환에 부담을 느끼는 가구가 많다고 밝혔다. 각각 41.39%, 37.83% 가구가 부채부담 기준선 이상의 부채부담을 지니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과 함께 40대 1분위도 2012년과 비교했을 때 원리금 상환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비율이 가장 크게 증가했다. 보고서는 30~40대에 주거부담이 집중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했다. 박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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