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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력 떨어진 은행株…시련의 연초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은행주가 새해 들어 급락을 거듭하고 있다. 주요 금융그룹의 주가가 지난 연말과 견줘 일제히 떨어졌다. 올해는 은행들의 중추적인 수익기반이 얇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당분간 반등의 기회를 찾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6일 오전 유가증권시장에서 은행주는 전날 종가보다 낮은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오전 10시 기준 KB금융지주는 전날 종가보다 1.3% 하락한 4만7300원에 거래된다. 신한금융지주(4만1050원), 하나금융지주(3만5000원), 우리금융지주(1만650원) 모두 전날보다 1.0% 안팎 떨어진 가격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 연말과 대비해서도 하락세가 분명하다. 특히 우리금융이 고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1만1600원으로 작년 마지막 거래일을 마쳤던 우리금융 주식은 15일 종가는 1만750원을 기록하며 7.33% 떨어졌다.

이 기간 신한지주와 하나지주의 변동폭은 각각 -4.27%, -4.20%였다. BNK금융지주도 -5.74%를 기록하며 은행주 약세에 일조했다. 유일하게 KB지주만 0.52% 소폭 상승하며 선방했다.

이달 들어 6~10일 사이 은행주는 전체적으로 3.2%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시장 상승률(1.4%)와 견주면 4.6%p 낮은 수준이다.

은행주의 고전은 복잡적인 요인이 영향을 준 결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저금리, 정부의 주택금융 규제 정책 등의 영향으로 올해 이자 성장률, 수익성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해가 바뀌면서 라임자산운용 펀드 사태가 은행권까지 본격적으로 번지면서 투자매력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우리금융은 기관과 외국인 매도가 지속되는 처지에 놓여 있다.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상품(DLF) 사태에 이어 ‘라임펀드’ 관련 이슈까지 연관되며 악조건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결과로 풀이된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당초 작년 4분기 실적 발표 전까진 조정흐름을 예상했으나 (지금의) 초과하락 폭은 다소 지나치다”고 진단했다.

당분간 은행주에 반등의 기회가 나타날진 불투명하다. 조보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의미 있는 펀더멘털 개선이 전제되지 않는 한 지속성 있는 주가 반등은 요원한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로는 기준금리 인하가 일단락 되는 시점이 밸류에이션 상승 변곡점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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