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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규의 작살]캡틴 은수미,글로벌 권총 쐈다
아시아실리콘밸리..세계속의 성남 밑거름
어려움헤쳐나가기위해 “제손 꼭 잡아달라”

[헤럴드경제(성남)=박정규 기자] “시민들이 듣고 싶은 말을 해주고 시정을 이끄는 것은 정말 쉽다. 뭔가 나눠주고 이끄는 것도 쉽다. 정말 어려운 것은 시민들에게 어려운 일을 하자고 설득하는 일이 정말 어렵다. 하지만 그럴때 위업이 생성된다”

필로버스터(filibuster) ‘독종’ 국회의원으로 세상에 등장한 은수미 성남시장이 취임 1년 6개월을 맞았다. 크고 작은 역경속에서 그는 항상 배를 흔들지않고 묵묵히 항해했다. 그러던 그가 올해 ‘글로벌 권총’을 쐈다.

‘글로벌 성남’이라는 프레임을 내걸고 스스로 역경속으로 뛰어들었다. 아시아실리콘밸리 유치라는 세계적인 카드는 은시장 ‘글로벌 포부 서막’이다.

은 시장은 취임부터 ‘상생’이라고 덧칠된 이기심을 봤다. 쏟아지는 민원인의 아우성도 들었다. 그는 불만의 겨울(Winter of Discontent)이 오지않도록 ‘믿음’을 전방에 내세웠다. 무신불립(無信不立)이 그래서 탄생했다.

은수미의 실리콘밸리 콘서트.

은수미의 2020년은 성남 창조도시를 향한 첫 항해다. 아시아실리콘밸리를 향해 힘차게 뻗어나간다.

4가지 혁신방침은 사람중심, 혁신성장, 문화강화. 네트워크 확장이다. 각론에는 18가지 프로젝트가 담겨있다. 조합설립을 위해 스타트업·벤처 펀드 3000억원도 조성한다. 수정·중원 원도심과 성남하이테크밸리, 판교지역에는 청년과 스타트업 종사자들을 위한 공유주택 1000호를 건설한다. 각 동별로 거미줄 네트워크가 설치돼 실리콘 밸리의 하이라이트인 트램 등도 도입된다.

이미 전국최초로 드론시험비행장 조성과 전용 5G 상공망 설치를 이뤄냈다. 지난 연말 국토부가 상대원동 일반산업단지 재생사업 활성화계획을 승인하면서 시는 LH를 활성화구역 사업시행자로 지정했다. 올해 복합지식산업센터 민간사업자 공모와 더불어 건축 설계도 착수한다. 활성화구역 내 주거용지시설에는 산단종사자를 위한 지역전략산업지원주택(행복주택) 194호 건설공사도 시작한다. 창업지원센터가 이달 판교 제2테크노밸리 기업성장센터 1층에 오픈한다.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벤처, 창업기업, 일반시민 등의 창조적 혁신활동을 지원하는 가천대 내 메이커스페이스는 3월에, 하이테크밸리에는 소공인을 위한 700㎡ 규모의 공동공간이 4월에 들어선다. 판교 제2테크노밸리의 청년 창업인 주거안정을 위한 창업지원주택 200호 입주도 오는 7월이다.

삼평동 경기 e스포츠 전용경기장은 올해 연말 착공하고, 금토동 성남글로벌 ICT 융합플래닛은 내년 12월 준공예정이다. 오는 6월에는 판교권역을 각종 규제특례 적용이 가능하도록 ‘게임·콘텐츠 문화특구’지정을 중소벤처기업부에 신청한다.10월에는 판교권역에 ‘판교 콘텐츠 거리’가 조성돼 대한민국에서 미래를 먼저 볼 수 있는 창조도시를 선보인다.

이번엔 성남의 품격이다.

건축 디자인을 통합, 관리하는 ‘공공건축가제도’가 도입된다. 오랜 숙원사업인 백현 MICE 클러스터는 올해 하반기 기본구상과 도시개발구역지정 보완용역이 끝난다.

문화와 역사로 성남을 하나로 묶는다. 복합 플랫폼인 공공도서관이 속속 개관한다. 전국 최상위 규모답게 지역화폐 미래도 제시했다. 성남의 지역화폐는 올해 1400억원을 넘어선다. 성남사랑상품권으로 매출증가 효과를 보았다는 가맹점주 60.3%나 이른다. 이 중 가맹점 21%가 5% 이상 매출증가를 경험했다. 성남시는 전국 최초로 지류, 카드, 모바일 등 3종의 지역화폐를 운영중이다. 성남시의료원에도 오는 3월 정식개원 일정에 맞춰 버스노선이 대폭 확대된다. 성남형 버스 준공영제도 확대된다. 지난해 10월 행복소통청원 3호로 채택된 ‘성남도시철도 2호선 등 지표 현행화 용역 과업지시서에 대한 민원요청’은 5000명이 넘는 시민들의 열망이 나왔다.현재 진행 중인 ‘성남도시철도 현행화 등 타당성 조사용역’에 반영해 판교대장지구 연장 방안에 대한 타당성 여부 등을 검토한다. 빅데이터 센터에서는 교통 분야 자율주행 인공지능 기술개발을 위한 데이터를 생산 구축한다.

복지도 전국 최고수준이다. 아동 3대 기본복지인 아동수당플러스, 다함께돌봄센터, 아동의료비 본인부담 100만원 상한제의 안정적인 정착에 이어 연말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목표로 내실을 다진다.

은 시장은 “과거는 버팀목이고 미래는 희망이며 현재는 선물”이라고 했다. 영화 마블 시리즈처럼 지구대신 성남을 지키기위한 초현실적인 힘을 발휘하는 은수미 시장의 2020에 관심이 집중된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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