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공공 와이파이’ 공약 1호 꺼내든 與, 논란
조국 전 장관 사모펀드 관련 의혹에도 또 다시 공약으로
문 대통령, 박원순 시장 등도 들고나온 단골 매뉴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더불어민주당이 총선 공약 1호로 ‘전국에 공공 와이파이 5만3000여개 구축’을 발표했다.

앞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투자한 사모펀드가 서울시 지하철과 버스 와이파이 구축 사업 참여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또 검찰이 조국 전 장관 동생을 기소하면서 관련 혐의 일부를 반영하는 등 논란의 여지가 있음에도 공공 와이파이에 대한 신념을 이어간 것이다.

서울시가 마을버스 전 노선에 무료 공공 와이파이를 구축했다고 밝힌 20일 오후 서울 홍제역 인근 정류장에서 대기 중인 한 마을버스에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5일 총선 1호 공약으로 “안전한 공공 와이파이를 방방곡곡으로 확대 구축해 ‘전국 무료 와이파이 시대’를 열겠다는 새로운 약속을 드린다”고 발표했다. 오는 2020년까지 전국에 공공 와이파이 5만3000여개를 구축해 가계 데이터 통신비 절감에 나서겠다는 말이다. 또 “사회 취약계층의 정보격차 해소 및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20~30대 청년층의 통신비 절감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는 전국 모든 시내버스에 공공 와이파이 5100대를 추가 구축하고, 전국 초중고에도 5300여개소의 와이파이 시설을 새로 만든다. 그 밖에 마을버스에도 2100여개의 와이파이 시설을 구축하며, 각 버스 정류장과 철도역 등 공공시설에도 매년 1만개소씩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480억원, 내년 2600억원, 2020년에는 2700억원이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추산한 민주당은 “올해 사업 예산은 이미 확보됐고, 내년과 내후년에는 신규 구축 회선비 외에도 이미 구축된 공공 와이파이에 대한 실태와 품질 점검 비용, AP장비 교체 비용, 회선료까지 추가해 산정한 투자 규모”라고 설명했다.

한편 공공 와이파이 사업은 지난해 조국의 사모펀드 논란과 관련 문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야당은 1500억원 규모의 서울 지하철 공공 와이파이 사업에 조국 사모펀드 투자사가 관련 사업 경험도 없이 사업권을 따낸 것에 주목했다. 또 코링크와 컨소시엄으로 서울시 지하철 와이파이 구축 사업을 따냈던 회사 역시 여권의 전 의원 보좌관들이 주주로 이름을 올려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에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국정감사 때도 더 이상 뭔가 있지 않았다”며 “앞으로 와이파이를 구축하면서, 투명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공 와이파이 사업은 여권의 단골 공약이기도 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직후 100대 국정 과제 중 하나로 공공 와이파이 확충을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2014년 재선 때부터 핵심 공약으로 공공 와이파이 확대를 약속하기도 했다.

choijh@heraldcorp.com

[반론보도]〈‘공공 와이파이’ 공약 1호 꺼내든 與, 논란〉관련

본지는 2020년 1월 15일자 〈‘공공 와이파이’ 공약 1호 꺼내든 與, 논란〉 제목의 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조국 전 장관 사모펀드 관련 의혹에도 또 다시 ‘공공 와이파이’ 공약을 발표했다는 등의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공공 와이파이 공약은 코링크사 및 조국 전 장관 사모펀드와 무관하다”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