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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 밖으로’…국산OS, 윈도7 서비스 종료 틈새 노린다

탈 윈도 적극적인 공공기관 우선 공략

민간기업, 개인PC 등으로 시장 확대 추진

주요 국산 개방형 OS 및 각 개발사 [각 사 홈페이지]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윈도(Windows) 7’에 대한 업데이트 서비스 종료를 계기로 정부 기관 및 기업들이 사용 중인 PC의 OS를 중심으로 ‘탈 MS’ 움직임이 일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 및 공공기관들을 중심으로 국산 개방형 OS 도입을 적극 검토하면서 해당 기업들도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선 지난해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과 우정사업본부 등 공공기관에 OS를 공급한 경험이 있는 티맥스오에스는 올해 보다 적극적으로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티맥스오에스 관계자는 “현재 공공기관 3~4곳과 ‘티맥스 OS’를 공급하기 위한 최종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최종 계약이 성사되면 올해 1분기 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모니카 OS’를 제공하는 인베슘은 지난해 국방부에 PC 1만2500대 규모로 OS를 공급한 데 이어 같은 곳에 추가로 OS를 납품할 예정이다.

한글과컴퓨터는 ‘구름 OS’에 대한 안정화 작업을 상반기 중으로 마무리하고 정식 버전을 배포한다. 이 때를 계기로 공공기관 OS 납품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뛰어 들 계획이다.

현재 세 업체가 치열하게 경쟁중인 곳은 바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이다. 총 1만5000대 규모의 PC에 개방형 OS가 설치될 예정으로, 이달 말까지 사용자 테스트를 진행한 뒤 사업체를 최종 결정한다.

대표적인 국산 개방형 OS 3종의 구동 화면 모습.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티맥스OS, 하모니카OS, 구름OS. [각 사 홈페이지]

국산 OS 사업자들은 공공부문 뿐만 아니라 민간부문까지 시장을 넓히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인베슘은 조만간 애플 서비스센터로 잘 알려진 ‘유베이스’에 하모니카 OS를 공급할 예정이다. 또, 동국대 등 대학교가 운영 중인 서버에도 하모니카 OS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국내 유명 PC조립 업체들과 협력해 OS로 윈도 대신 하모니카를 사용하는 옵션을 넣어 판매하는 이벤트도 기획, 개인 PC까지 개방형 OS 사용의 폭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티맥스오에스 역시 올해 대형 금융기관 및 제조업체 등에 티맥스 OS를 공급한다는 계약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업체들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확장성의 문제 때문에 국산 OS가 당장 윈도를 대체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 기업은행 등 인터넷 뱅킹을 비롯해 윈도 기반의 게임 등이 구동되지 않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한 국산 OS 개발사 관계자는 “정부가 다른 소프트웨어 개발사를 설득하는 등 적극 지원에 나서며 개방형 OS와 호환되는 프로그램이 속속 개발되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며 “국산 OS에 대한 사용이 늘면 자연스레 은행·게임사 등도 해당 OS를 지원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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