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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절반 “미세먼지 세금 내겠다”

헤럴드경제는 2020년 신년특별기획으로 ‘글로벌 재앙. 미세먼지: 국부(Wealth) 보고서’ 시리즈를 시작한다. 미세먼지가 인류에 글로벌 재앙으로 엄습하고 있는 오늘날, 기후변화 위기와 미세먼지에 제대로 대처하는 일은 이제 개인의 건강 문제 뿐만 아니라 국가 경쟁력의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016년)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오는 2060년이면 미세먼지로 인해 국민총생산(GDP)의 0.6%가 감소하고 연간 22조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돼 있다. 이번 기획시리즈를 통해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 문제를 정치, 경제, 교육, 외교적인 시각에서 입체적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특별취재팀은 2020년 하계올림픽을 앞두고 미세먼지 청정 국가를 선언한 일본(도쿄), 2020년부터 플라스틱 화장품 제조를 금지한 이탈리아(몬자, 밀라노), 풍력발전으로 에너지 전환에 성공한 덴마크(코펜하겐), 수소 에너지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프랑스(파리)를 찾아 이들 나라의 미세먼지 문제가 국민들의 삶의 질과 복지 비용지출과 국가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 볼 계획이다. 유럽연합(EU) 전문가, 유럽환경청(EEA) 전문가도 만나 미세먼지 공동해결을 위한 과학기술 국제협력 사례도 소개한다.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각 나라의 과학기술수준, 미래세대를 위한 환경 교육도 짚어본다. 시리즈 첫 순서로 우리나라 국민들의 ‘미세먼지 관련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집중 소개한다.

[특별취재팀=최상현 산업부장(팀장), 이정아 기자(디지털콘텐츠국 영상팀장), 정세희 기자(산업부), 최준선 기자(증권부)]

저소득층 가구 열 중 여덟명은 “공기청정기 내 집에 없다

월 평균 가구 소득이 299만 원 이하 저소득층 가운데 공기청정기를 구입해 사용하는 경우는 10명 중 2명 수준에 불과했다. 특히 작업현장에서 일하는 블루칼라가 사무실 근로자인 화이트칼라보다 미세먼지 관련 제품 등 구매에 따른 경제적 피해가 2배 더 크다고 응답했다.


국민 5명 중 1명 “미세먼지 피해 이민 생각해봤다”

헤럴드경제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과 진행한 ‘미세먼지 관련 대국민 인식조사’(신뢰수준 95%, 오차범위±3.10%p)에 따르면, 미세먼지로 이민을 고려해 본 적이 있다는 응답이 17.2%를 차지했다. 연령대로 보면 30대의 이민 고려율이 22.4%로 가장 높았다. 이어 20대가 19.7%, 40대 17.4%, 50대 10.8%가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22.2%) 경기·인천·강원 (21.2%) 충청 (13.3%) 전라 (13.2%) 경상 (10.6%) 순이었다.


“미세먼지 때문에 병원행” 12.8%…절반 이상은 “한달 평균 한번 이상”

시민 10명 중 1명(12.8%)은 미세먼지 때문에 병원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40%는 월평균 1~2회 병원을 찾았으며 월 3회 이상 방문한 경우도 10.2%에 달했다.


“미세먼지 정부대책 잘못” 39.2%…“잘하고 있다”는 14.2%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신년사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개선되고 있다”고 언급했지만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국민이 10명 중 8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겨울철마다 반복되는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지난달부터 오는 3월까지를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으로 지정했지만, 이 같은 정부 정책을 ‘모른다’는 응답이 무려 절반이 넘었다. 또 10명 중 4명은 미세먼지 저감 대책인 ‘차량 2부제’가 실효성이 없다고 답했다.


對中 과학외교 협상력 강화 시급…국민 절반 “미세먼지 세금 내겠다”

미세먼지 저감조치를 위해 가장 시급한 조치로 중국과의 과학외교 협상력 강화가 44.1%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미세먼지 저감 기술 개발 (26.2%), 3위는 에너지 시스템 전환 (20.1%)이 꼽혔다. 외부요인인 중국발 미세먼지를 외교를 통해 줄이는 한편 내부요인인 대기질 악화를 해결하기 위해 기술 개발이나 대체에너지 강구에 힘써야 한다는 주문이다. 4위는 환경 교육 강화 (7.1%)였다.

[정리=뉴스24팀 /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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