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중도진영에 속한 정당·시민단체들이 구성하기로 한 '혁신통합추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게 된 박형준 정치플랫폼 '자유와공화' 공동의장이 9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장은 9일 보수통합이 원만히 이뤄질 시 신당 창당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의 간판이 모두 내려갈 수 있는 것이다. 박 위원장은 또 통합 협상 대상에는 한국당과 새보수당 외에 안철수계 등 중도세력들도 모두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합신당의 모습은 이르면 오는 2월10일 전후 확정될 것 같다는 전망도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보수통합 관련 기자회견을 연 후 기자들과 만나 "여러 형태의 조직·정당이 있는 만큼, (보수세력을)한 용광로로 모으려면 틀을 바꾸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이같은 뜻을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어 "통합 협상 대상에는 안철수 전 의원도 당연히 포함된다"며 "(한국당과)새보수당 이야기만 하지만, 중도에도 여러 세력들이 있는 것"이라고 했다. 통합 과정에서 안 전 의원과 중도보수 세력이 합류하는 일이 어떤 의미를 갖느냐는 물음에는 "그 일이야말로 통합의 가장 큰 목표"라며 "포용적으로 협치할 기반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너무 좁은 정체성만 강조할 필요는 없다. 그런 면에서 한국당과 새보수당, 안 전 의원이 추구하는 것은 헌법 가치라는 틀 안에서 통합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보수·중도진영에 속한 정당·시민단체들이 구성하기로 한 '혁신통합추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게 된 박형준 정치플랫폼 '자유와공화' 공동의장이 9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마이크를 잡고 있다. [연합]

그는 "한국당 쪽에서 황 대표가 이날 합의한 점에 대해 공개적으로 뜻을 표명하도록 접촉할 것"이라며 "그간 새보수당 의원들과도 개별적으로 많은 접촉을 했다. (새보수당 측이 내놓은)'보수재건 3원칙'을 수용하면 조건 없이 통합에 임한다는 원칙이 있으니, 거기에 따르면 무리 없이 통합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했다.

향후 통추위 회의는 각 당에서 특정 인사들이 고정 위원으로 참여하는 방식이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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