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한국당 초선모임 “통합, 선택 아닌 필수…‘劉 3원칙’ 그 이상 수용해야”
초선 18명, 모임 갖고 “반드시 보수통합”
연일 통합 외치는 黃에 힘 실어주기
黃, 응수하듯 “절대 단념·실망치 않겠다”
초재선, 공관위 결정 ‘무조건 수용’ 각서도
자유한국당 박덕흠, 이양수 의원이 9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대표에게 '당혁신 동참 일임서'를 전달한 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자유한국당 초선 의원들은 9일 국회에서 모임을 갖고 보수통합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일부 친박(친박근혜) 인사에게 비판 받는 것으로 알려진 황교안 대표의 ‘보수 빅텐트’ 추진론에 힘을 보탠 것이다.

초선 간사를 맡은 이양수 의원은 모임 후 기자들과 만나 “대부분은 통합이 어떤 일을 직면해도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며 “한국당이 멈칫하지 말고 신속히 통합을 이끌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했다”고 밝혔다. 모임에는 전체 초선 43명 중 18명이 참석했다. 상당수 의원은 미리 잡힌 지역 행사 일정 때문에 부득이하게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 윤상직(왼쪽부터), 이만희, 정유섭, 김성원, 이양수 의원 등 초선 의원들이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조찬모임을 하고 있다. [연합]

이날 대부분 초선 의원들은 황 대표의 통합 카운터파트로 꼽히는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이 밝힌 ▷‘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보수라 나아가자 ▷낡은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짓자는 내용의 ‘통합 3원칙’에도 긍정적 입장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수용하는 것을 넘어 더 큰 틀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며 “국민과 나라를 위해 통합해야 한다는 명제하에, 한국당이 유·불리를 따지지 말고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당이)큰 집으로 큰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 아니냐, 세세하고 세밀한 일에 연연하지 말고 웬만하면 받아주자는 식”이라며 “특히 탄핵에 대해선 앞서 옛 바른정당 출신 의원을 받을 때 이유불문 합친 것처럼 평가는 역사에 맡기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황 대표가 ‘통합 3원칙’을 받겠다는 회견을 잡았지만 일부 친박 인사 등의 반발로 잠정 취소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선 “황 대표에게 반발해 (회견을)못하게 한 세력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의원 1~2명이 반대의견을 말할 수는 있지만, 세력화된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자유한국당 이양수, 곽상도, 김성원, 이만희, 전희경, 윤상직 의원 등 초선 의원들이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조찬모임을 갖고 있다. [연합]

황 대표는 이날 초선 의원들이 보수통합 촉구를 주장한 일에 응수하듯 “통합이 쉽진 않겠지만, 절대 단념하거나 실망하지 않겠다”며 “이뤄가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초선 의원들의 모임 직후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통합은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으라는 국민 명령으로, 거부는 국민에 대한 불복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치인이면 누구나 각자 주관과 철학이 있지만, 우리는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서로 보듬으며 위대한 역사를 써왔다”며 “오늘 대한민국을 만든 것은 이러한 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초선 의원들에 이어 중진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뜻도 보였다. 그는 “당이 어려울 때마다 주저하지 않고 나서준 전임 지도자와 중진 의원들의 경험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자산”이라며 “언제든 만나 지혜를 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초·재선 의원들은 당 지도부에게 향후 공천과 관련한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을 조건 없이 수용하겠다는 각서를 제출했다.

yu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