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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부, 재영실장 중동 급파…이란 상황 ‘촉각’
이란, 이라크 내 미군기지 공격하며 상황 악화
이라크 내 한국인 1570명…이란에도 290명 체류
외교부 “상황 파악하며 단계별 조치 검토 중”
이란 혁명수비대가 8일(현지시간) 새벽 미군이 주둔하는 이라크 군기지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미국의 우방에 대해 강력히 경고했다. 사진은 미사일 공격직후 이란 혁명수비대가 공개한 불상의 폭발 장면으로 이란 공보부 확인결과 이번 공격관련 사진이 아닌 자료료 밝혀졌다. [이란 혁명수비대 제공]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카셈 솔레이마니 이란 이슬람혁명군 사령관의 사살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기지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충돌이 이어지자 외교부가 중동 지역 내 우리 국민 보호를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외교부는 8일 조세영 1차관이 주관하는 대책반 회의를 진행한 데 이어 이상진 재외동포영사실장을 요르단 암만으로 급파해 우리 국민 보호 대책을 현장에서 챙기기로 했다. 이 실장은 원래 예정된 중동 사건ᆞ사고 영사회의 주재차 암만을 방문한 것이지만, 이라크 내 상황이 격화되며 관련 대책 마련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 이란과 미국 간 충돌이 벌어진 이라크 내에 1570여 명, 이란에는 290여 명의 우리 국민이 거주 중이다. 여행금지국가로 분류된 이라크에 거주 중인 우리 국민은 대부분 카르발라 정유공장과 비스마야 신도시 등에 파견된 건설사 직원들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이란의 미군 기지 공격과 관련해 현재 조 차관 주재 대책반이 가동되고 있다”며 “피해규모 등 공력 관련 사항 파악과 함께 추가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당장 지역 내 우리 국민에 대한 철수 등은 지금 상황에서 검토 중이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 이란의 공격이 집중된 이라크 북부 에르빌이나 서부 알아사드에는 우리 국민이 거주 중이지 않은 상황으로 이번 공격으로 우리 국민의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정부는 이란과 미국 간의 충돌이 격화됨에 따라 지난 주말부터 관계 기관이 함께하는 대책 회의를 연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라크 내에 직원을 파견한 우리 기업도 대책 회의에 함께 해 현지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보호 방안을 논의했다.

그러나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미국인 수십 명이 사망했다는 외신 보도가 이어지며 중동 내 군사 충돌 가능성은 더 커진 상황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상황에 따라 우리 국민 보호를 위한 단계별 조치에 들어갈 것”이라며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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