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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부도 ‘원전 세일즈’ 나섰다
주한 외교단 초청 원전기술 홍보
동유럽·중동·아세안 대사들에 설명회
외교단 긍정 반응…외교부 “추가 홍보”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며 ‘한국형 원전’의 해외 수출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정부가 최근 주요국 대사들을 직접 우리 원전에 초대해 우리 원전 기술의 안전성을 강조하며 본격적인 ‘원전 세일즈’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3일 복수의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외교부는 지난달 19일 원전 사업을 추진 중인 10여개국 주한외교단을 한국수력원자력 새울 원자력본부로 직접 초청해 비공개 설명회를 가졌다. 설명회에서 외교부는 우리 원전 기술의 안전성을 홍보하며 원전 수출을 위한 기술 수준과 프로그램 등을 설명했다.

원전 수출을 위한 주한외교단 대상 홍보 설명회는 이명박 정부이던 지난 2012년과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등 전 정권에서도 종종 있었지만, 주업무가 산업통상자원부로 넘어간 이후 외교부가 단독으로 원전 수출 설명회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관 부처를 막론하고 정부의 주한외교단 대상 홍보 설명회 자체도 2014년이 마지막이었다.

이번 설명회에는 원전 사업을 추진 중인 동유럽과 중동, 아세안 국가 대사 등이 참여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원전 사업을 진행 중인 국가의 외교단을 직접 선별해 초청했다”며 “특히 우리 원전이 수출될 가능성이 높은 국가들을 우선 선정해 설명회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정부 관계자는 “그간 문재인 대통령이 해외 순방 때마다 직접 우리 원전 기술력을 홍보하는 등 ‘원전 세일즈’를 정부 차원에서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UAE에 우리 원전을 수출한 이후 별다른 성과가 없는 상황이지만, 최근 원전 관련 수출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국가들이 여럿 있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 성과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아랍에미리트(UAE)에 방문해 “한국 원전 경쟁력은 최고라고 인정해 줄 정도”라며 직접 세일즈에 나섰고, 체코에서도 당시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총리에게 우리 원전의 안전성을 강조하며 “한국의 뛰어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체코에서 추진되는 원전 사업에 한국도 참여할 수 있도록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외교단은 우리 정부의 홍보에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외교 소식통은 “설명회를 계기로 원전 수출 논의가 상당히 진전된 국가도 있다”며 “안전성 문제에 있어 우수한 한국형 원전 기술에 참석했던 외교단도 좋은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앞으로 본격적인 ‘원전 세일즈’에 함께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추가 설명회를 준비 중인 데다가 주요국 재외공관장을 대상으로 한 원전 설명회를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원전 자체를 수출하는 사업뿐만 아니라 유지ㆍ보수나 부속 사업 등 확장 가능성이 넓은 만큼, 관련 지원을 계속하고자 한다”며 “현지에 나가 있는 재외 공관원들 역시 원전 기술 등에 대해 잘 모르는 만큼 ‘원전 세일즈’를 위해 별도의 설명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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