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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싸우는 것이 미래"…홍콩 시위대, 새해 첫 날 대규모 시위 예고
축제·쇼핑 대신 반정부 시위 이어가
“크리스마스·새해 더이상 의미 없어”
홍콩 경찰, 대규모 경찰 배치
30일(현지시간) 불빛을 킨 휴대폰을 일제히 들고 시위에 참가하고 있는 홍콩 반정부 시위대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지난 6월 범죄인 인도법 반대시위로 촉발된 홍콩의 대규모 반중(反中)-반정부 시위가 7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위대가 새해 첫날 유명 상업지구를 중심으로한 대규모 시위를 예고하고 나섰다.

2019년의 마지막 날인 31일(현지시간) 현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는 란콰이펑, 빅토리아 하버, 그리고 유명 쇼핑몰에서 진행되는 반정부 시위 참여를 독려하는 포스팅들이 개제되고 있다. 새로운 한해를 축제와 쇼핑으로 맞이하기보다 새해 첫 날을 반정부 시위 의지를 재확인하는 날로 삼겠다는 것이 시위대의 의지다.

앞서 지난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 경찰이 재야단체 연합인 민간인권전선이 신청한 1월 1일 대규모 집회와 행진을 허가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31일부터 도심 및 집회지역에 경찰을 대거 배치하는 한편, 시위대 측에 평화로운 집회 진행을 요구한 상태다.

크리스 탕 경무처장은 "폭력을 행사할 경우 (시위대는) 대중의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간인권전선을 이끄는 지미 샴은 "새해 첫날, 우리는 정부에 저항하기 위해 우리의 결속력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우리는 홍콩 사람들이 홍콩의 미래를 위해 거리로 나오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시민들 역시 축제의 날을 즐기기보다 홍콩의 민주화를 위해 싸우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한 시위 참가자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홍콩 사람들에게 크리스마스와 새해는 의미가 없다"면서 "우리가 싸우는 것이 바로 우리의 미래"라고 말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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