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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멀티 페르소나<다양한 자아> 시대…문화인프라도 촘촘해진다
‘주52시간’따라 문화소비 다양화
영화 넘어 공연·전시관람객 증가
K콘텐츠 강화…한류 업그레이드
만화·패션 해외진출 적극 지원
미술관·박물관 인프라 확대
기업도 복지차원으로 문화 접근
주52시간 근무제가 정착되면서 문화예술황동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문화소비 욕구를 채워줄 양적·질적 문화콘텐츠 공급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공연 장면. [에스앤코 제공]

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고, 공정한 문화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주안점을 둬온 문화정책은 올해 더욱 확대된다. 또한 예술인들의 안정적인 창작활동 기반 마련과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노력은 지속된다. 그동안 경기침체에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온 콘텐츠산업은 한류 붐과 정부의 대규모 지원에 힘입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주52시간, 문화예술활동 증가=주52시간 근무제가 점차 자리를 잡아가면서 문화소비도 증가추세다. 영화는 지난해 총관객 수가 역대 최다인 2억2000만명을 기록했으며, 공연과 전시관람객도 늘었다. 이런 추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도입이 예정됐던 50인 이상 300인 미만 업체의 계도기간이 1년 유예됐지만 도입 업체는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따라 종래 주말 중심의 문화활동이 주중으로 이동하면서 취향 중심의 모임은 더욱 활발해지고 문화활동도 다양화·세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라진 직장인의 시계에 맞춘 문화 체험활동을 제공하고 다양한 문화소비 욕구를 충족시킬 양적·질적 콘텐츠를 공급하는 게 과제다.

기업도 경영차원에서 문화예술활동과 연계된 복지설계가 요구된다. 그런가하면 주52시간은 문화예술현장의 종사자들에게는 여전히 먼 얘기이기도 하다. 한 조사에 따르면 여전히 영화 스태프의 월평균 노동시간은 80시간이 넘는 것으로 나타나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촘촘해지는 문화인프라, 문화향유 시대=문화 공공인프라인 박물관과 미술관, 도서관이 더욱 늘어나 국민 누구나 쉽게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게 된다. 현재 전국 1124개인 박물관·미술관은 2023년까지 186개 늘어나고 공공도서관은 1042개에서 2023년 1468개, 작은도서관은 6058개에서 6820개로 대폭 늘어난다. 이를 통해 국민 10명 중 3명이 박물관과 미술관을 이용하고 국민 1인당 장서 수도 2.03권에서 2.5권으로 늘어난다. 지역 독서동아리 지원대상도 지난해 200개에서 올해 두 배로 늘린다. 작은 도서관 순회사서도 53명에서 올해 270명으로 5배로 늘어나 독서활동을 지원하게 된다.

▶콘텐츠산업+한류, 미래먹거리로=문화 상품을 100달러 수출하면 소비재 수출이 덩달아 248달러가 증가한다는 통계가 있다. 게임과 웹툰, 캐릭터 등 매출과 수출에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콘텐츠 산업은 최근 K팝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다.

디지털 플랫폼 시대에 K콘텐츠가 미래 먹거리로 확실히 자리매김할지가 올해 최대 관심사다. 정부도 지원을 쏟아붓는다. 1조원 이상의 투·융자 정책금융을 추가로 공급하고, 영화·만화·패션 등 분야별 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단계별로 지원한다. 관련 예산은 지난해 132억원에서 올해 323억원으로 늘어나고, 중소 규모 콘텐츠기업과 신인 대중문화예술인의 협업을 지원하는 60억원의 예산이 신규로 책정됐다. K팝 전용 공연장 조성, 세종학당 확대 등 한류를 체험하는 공간 확대, 400억원 규모의 실감형 콘텐츠 전시공간도 광화문에 생긴다. 한편 콘텐츠 유통측면에선 구매 대신 대여형식의 구독경제가 일반적인 소비형태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 이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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