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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잰걸음’ 민주 vs ‘제자리걸음’ 한국…총선채비 ‘속도차’
與, 인재영입·공천룰 등 준비 박차
한국당 총선 뒷전, 법안저지 총력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2호’인 원종건 씨(가운데)가 29일 국회에서 이해찬 대표, 윤호중 사무총장 등과 함께 하트를 만들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

내년 총선이 불과 넉달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여야는 선거 채비에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천 규칙부터 인재영입까지 순항 중인 반면 자유한국당은 제자리 걸음만 반복하고 있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연이은 파격적인 인재영입으로 총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민주당은 전날 시각장애인의 아들로 방송에서 화제를 모았던 원종건(26) 씨를 영입인재 2호로 발표했다. 이는 민주당이 지난 26일 발레리나를 꿈꾸던 여성 척수장애인 최혜영 교수를 인재영입 1호로 발표한 지 사흘 만이다. 민주당은 청년·여성·장애인에 방점을 두며 약자와 청년의 민심을 끌어들이는데 집중하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경선의 바탕이 될 현역의원 평가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민주당은 하위 20%에 해당하는 의원들에게 감산 불이익을 주기로 결정했다. 현역의원 평가가 끝남에 따라 조만간 인적 물갈이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총선 1년 전부터 공천룰을 확정하는 등 시간표에 맞춰서 총선 준비를 하고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 객관적인 총선 과정과 감동이 있는 인재 영입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국당은 제자리걸음이다. 한국당 총선기획단은 지역구 의원 3분의 1 컷오프·청년 가산점 부여 등을 내놓으며 총선 전략에 힘쓰는 듯 했지만 더 이상의 추가 조치는 없는 상태다. 지역구나 전략 공천 기준조차 정하지 못하면서 당 내 안팎에선 총선 준비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인재 영입 성적 역시 민주당과 대비되는 모양새다. 한국당의 1호 ‘서프라이즈’ 영입 인사였던 박찬주 전 제2작전사령관은 공관병 갑질 논란 등으로 인사 잡음만 냈다. 다른 영입 인사들 마저 표절 논란이 불거지면서 인재 영입에 대한 우려마저 커지고 있다.

한국당은 우선 패스트트랙 법안 저지에만 당력을 모으는 분위기다. 구체적인 선거 준비 논의보다 패스트트랙 정국을 통한 지지층 결집이 현재로써 가장 효과적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한국당은 패스트트랙 정국이 끝난 뒤에 본격적인 총선 체제를 가동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총선 준비에 대한 당 안팎의 우려를 의식한 듯 황교한 한국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재 2차 인재영입 작업을 하고 있다”며 “보여주기 쇼가 아니라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새롭고 젊은 인재영입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r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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