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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아리콩의 복수·와규 2.0…내년 식생활 7대 트렌드
블룸버그 향후 10년 흐름 전망
천연 육수 기반 조미료 각광
발효식품 등 중유럽 조리법 주목
서아프리카산 재료도 인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제2의 퀴노아’로 통하는 포니오(fonio)등 서아프리카산(産) 재료의 급증, 섬유질이 풍부한 병아리콩에 대한 재조명, 와규의 부산물을 활용한 고급 음식의 부상….

블룸버그는 27일(현지시간) 새로운 10년이 시작되는 내년에 식생활을 주도할 7가지 트렌드를 소개했다. 식재료, 요식업의 변화에 대한 예측이다.

이 매체는 지난 10년간 케일과 아보카도가 가장 강력한 식재료였다고 전하며, 향후 10년을 정의할 음식과 트렌드를 짚었다.

▶와규 2.0=꽃등심과 같은 부위가 아닌 와규의 다른 쪽이 인기를 얻을 걸로 점쳤다. 다시마 국물로 푹 삶은 와규 도가니 수육, 훈연한 와규 가슴살 등을 거론했다. 와규 가슴살은 16파운드에 170달러를 받을 수 있는 ‘비장의 무기’로 시장에선 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병아리콩의 복수=다른 식재료와 달리 병아리콩은 쓰임새가 다양하다는 게 강점이다. 파티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후무스(hummus·으깬 병아리콩과 오일, 마늘을 섞은 중동 음식)는 올해 시장규모가 7억4200만달러였던 데서 2024년 8억7700만 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다. 병아리콩은 영양이 풍부하고, 저탄수화물 스낵에 핵심재료이기도 하다. 특히 이제껏 폐기물 취급 받던 아쿠아파바(Aquafaba· 병아리콩 통조림 안의 액체)는 채식주의자들의 선택을 받으면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병아리콩[123rf]

▶MSG, 주류로=채소나 고기를 우려낸 육수를 고체화해 만든 조미료의 활용도가 높아질 걸로 예측됐다. 뉴욕의 유명 레스토랑 모모푸쿠(Momofuku)의 창업자 데이브 창은 조미료 사용을 선호하는데, 매운맛을 가미한 새로운 소금을 내놓기도 했다.

▶중부 유럽의 요리법 인기=요리사들이 중부 유럽 요리에서 영감을 얻는 건 시간 문제라고 이 매체는 썼다. 헝가리, 폴란드 사람들이 즐겨먹는 발효식품과 훈연한 고기가 뉴욕, 샌프란시스코의 유명 레스토랑에서 선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점차 인기를 얻을 전망이라고 블룸버그는 예상했다.

▶서아프리카산 재료의 급증=섬유질이 풍부하고 쌀과 비슷한 포니오가 대표적이다. 제2의 퀴노아로 불린다. 유럽에선 밀가루 대체제로 주목받고 있다. 글루텐이 없어 소화가 잘 된다고 알려졌다. 단백질이 풍부한 에구시 씨앗도 조명받는다. 수프를 걸쭉하게 해준다.

포니오 [123rf]

▶퓨전과 디스코의 귀환=블룸버그는 요식업계에선 잊혀졌던 퓨전 요리가 다시 관심을 얻을 걸로 봤다. 셰프들의 자서전처럼 요리에 이야기를 입히는 게 대세로 자리잡을 거란 예측이다. 로스앤젤레스의 해산물 식당 셰프인 헬렌 안은 1970년대 베트남에서 미국으로 넘어올 때 자신의 얘길 음식에 담은 12가지 코스 메뉴를 225달러에 내놓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소개했다. 이밖에 차세대 레스토랑은 그동안 홀대받던 미국의 음악인 디스코를 매장 안에 틀게 될 거라고 봤다. 헐리우드, 마이애미 등에선 이미 유행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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