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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의 첫 인재, 여성 척수장애인 최혜영 교수
與, 영입인재 1호 발표…선거 준비 박차
발레리나 출신 장애인 인식 개선 활동가
청년·여성·장애인 대변할 인재로 낙점
최혜영(40) 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 이사장[민주당 제공]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더불어민주당의 첫 선택은 40대 여성 장애인이었다. 민주당은 26일 내년 총선을 위한 인재영입 1호로 최혜영(40) 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 이사장이자 강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를 택했다. 민주당이 그동안 강조해온 청년, 여성, 장애인의 목소리를 대변할 인재로 발탁했다는 분석이다.

발레리나의 길을 걸었던 최 이사장은 지난 2003년 25살의 나이에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지마비 척수장애 판정을 받았다. 이후 그는 무용수의 길을 접고 장애인식개선을 위한 강의와 교재개발, 프로그램 연구에 뛰어들었다. 지난 2010년 서울여자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석사학위를 딴 데 이어 지난 2017년 여성 척수장애인으로는 국내 최초로 나사렛대학교에서 재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지난 2009년 한국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를 설립해 국공립기관, 전국 대학 등에 출강하며 직장·학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에 앞장서 왔다. 최 이사장은 교육과 강연 활동뿐만 아니라 연구, 뮤지컬, CF 및 의류 모델 등의 다양한 활동으로 장애인 인식 개선에 힘을 보탰다. 그는 한국장애인국제예술단에서는 뮤지컬배우로 활동했고, 지난 2012년 그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에서 직접 주연을 맡기도 했다. 지난해부턴 휠체어 장애인 전용 의류모델 및 자문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최 이사장은 이날 민주당 중앙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휠체어에 앉아 있는 저의 눈높이는 남들보다 늘 낮은 위치에 머문다”며 “국민을 대하는 정치의 위치가 그래야 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사람과 사람을 잇는 소통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그 소통의 다리를 잇는 사랑의 작은 끈이 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민주당이 영입인재 1호로 최 이사장을 낙점한 배경에는 청년·여성·장애인의 목소리를 동시에 대변할 인물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인재영입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영입 대상과 관련해 ▷청년·장애인·여성 ▷4차산업혁명을 이끌 인재 ▷독립운동가·국가유공자의 후손 ▷경제·외교·안보 전문가를 강조한 바 있다.

민주당이 이날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영입 인재를 발표할 계획이다. 내년 총선을 위해 영입한 인사는 대략 2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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