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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년째 눈소식 없는 성탄절…미세먼지속 ‘더스티 크리스마스’
성탄미세먼지 3년만에 최악 전망
“26일 정점…28~29일 해소될듯”
24일 오전 서울광장 인근이 미세먼지로 뿌옇게 흐려있다. 25일 성탄절도 경기 남부·세종·충북·충남·대구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일 것으로 전망됐다. 박해묵 기자/mook@

올해도 전국적으로 눈내리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포근한 가운데 미세먼지 농도가 3년만에 최악을 기록하면서 화이트 크리스마스 대신 ‘더스티 크리스마스(Dusty Christmas)’를 맞을 전망이다. 특히 서울의 경우 2015년을 마지막으로 4년째 눈소식 없는 성탄절을 보내게 됐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25일 성탄절 최고 기온은 6~15도(최저기온 -7~6도)에 달할 것으로 예보됐다. 전국이 흐린 가운데 포근한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 다만 제주도·울릉도에서는 눈 대신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남부지방의 경우 낮 최고기온이 10도 이상을 기록해 2007년(최고 10.1도) 이후 12년 만에 전국이 가장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포근한 대신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더스티 크리스마스가 예상된다. 25일에는 경기 남부·세종·충북·충남·대구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년간 성탄 당일 오전 5시 미세먼지 예보를 보면 ▷2018년 전 권역 ‘좋음’∼‘보통’ ▷2017년 전 권역 ‘보통’ ▷2016년 수도권·강원 영서·충청권·전북 나쁨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3년 만에 미세먼지가 가장 많은 크리스마스를 맞게 되는 셈이다.

이에 대해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온화한 날씨에 안개가 짙게 끼면서 국내 미세먼지와 중국발 스모그가 대기 정체로 축적됐다”며 “우리나라 서쪽과 일부 영남 내륙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미세먼지는 오는 26일 정점을 찍은 후 28~29일께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단계 이상일 때에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바깥 활동을 해야 한다면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초미세먼지에는 인체에 유해한 납, 카드뮴, 비소 등 중금속이 쉽게 들러붙어 장기에 침투할 수 있기 때문에 호흡기 환자, 어린이, 노약자 등은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보건당국의 당부다.

서울에서 가장 최근 성탄절 당일이나 이브에 눈이 내린 건 4년 전인 2015년이었다. 당시에도 성탄 당일 밤 늦게서야 눈이 오기 시작해 아슬아슬하게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연출됐다. 윤호 기자/youk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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