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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갈등사회 해법은 없나…기독교계 나선다
사진 왼쪽부터 정세균 전 국회의장,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한국사회는 진보 대 보수, 세대별, 집단별 갈등이 갈수록 커지는 양상이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조사·발표한 한국인의 의식과 가치관에 따르면, 특히 진보-보수 간 갈등에 국민 92%가 우려를 나타냈다. 이는 3년 전보다 14.5%포인트나 상승한 수치다. 골이 깊어지는 한국 사회 갈등을 풀 해법은 없는 걸까.

기독교계가 갈등을 청산하고 화합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19일 오후2시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 12층 컨벤션홀에서 ‘초갈등사회 한국교회가 푼다’는 주제로 2019국민미션포럼을 연다.

포럼에서는 17일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지속가능한 대한민국과 정치의 역할’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가 ‘초갈등사회 예수님이 답하다’는 주제강연을 한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는 기념예배를 통해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엡 4:1~3)를 제목으로 설교한다.

정세균 전 의장은 한국사회 갈등이 유례 없이 증폭되고 있다고 진단하고 특히 정치 리더십 실종으로 국회 본연의 역할을 못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리더들이 사회를 통합하고 화해시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특히 교회 지도자들이 갈등을 풀어주는 데 앞장설 것을 당부했다.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는 한국교회가 진영논리에 편승하거나 진영논리를 정당화하기 위해 성경과 신앙을 끌어들여서는 안된다며, 이런 행위가 오히려 갈등공화국을 만들어간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사회를 한 공동체로 만드는 교회의 회개와 회복 캠페인을 제안했다.

이날 포럼에선 참가자 일동으로 갈등 극복을 위한 실천을 담은 선언문을 발표한다. 우선 12월25일 성탄절을 맞아 ‘대한민국 대화합의 날’로 선포하고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고 기도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또한 초갈등사회 극복을 위해 (가칭)대통령직속 갈등조정통합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정부에 제안하고 민간기구로는 대사회갈등조정센터를 설립, 운용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국회는 정쟁을 끝내고 갈등관리기본법 제정을, 지자체와 시민단체는 갈등 해소 사례 발굴 및 치유와 회복을 위한 해법 확산에 나서고, 한국교회는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한다는 내용을 담게 된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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