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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건, ‘北 침묵’에 빈손출국하나…상황따라 日에서 ‘유턴’할수도
최선희에 “만나자” 제안했지만 답변 못 받아
일본에서 북핵수석 회담 진행 후 19일 귀국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만나서 협상하자”며 북한 측에 회동을 공개 제의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결국 빈손으로 방한 일정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북한 측은 비건 대표의 판문점 회동 제안에도 일단 침묵을 지켰다.

17일 외교가에 따르면 비건 대표는 이날 관계 기관 방문과 대학에서의 비공개 강연 일정을 마치고 오후 일본으로 향한다. 예정된 일정에도 비건 대표 측은 늦게라도 북한 측의 답변이 올 경우, 이후 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아직 별다른 답변이 오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비건 대표는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우리 측 북핵수석대표인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면담 직후 약식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내 카운터파트들에게 직접적으로 말한다. 이제 우리가 일을 할 시간이다”라며 “우리는 여기 있고, 당신들은 우리한테 어떻게 연락할지 알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을 겨냥해 만남을 공개 제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비건 대표는 북한 측에 판문점에서 당장 북미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는 점도 내비쳤지만, 북한 측은 다음날까지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지난 6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만남을 제안한 지 5시간 만에 최 부상이 화답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다만, 늦게나마 북한 측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을 경우 비건이 다시 한국을 찾아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이날 오후 출국하는 비건 대표는 일본에서 다키자키 시게키(瀧崎成樹)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등과 만난 뒤 오는 19일께 미국으로 돌아갈 것으로 알려졌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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