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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김정일 사망 8주기 추모분위기 띄우기…‘연말시한’ 앞두고 내부결속
김정은 유일중심 일심단결 강조
‘연말 시한’ 앞두고 체제결속 무게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8주기를 하루 앞둔 16일 추모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평양 만수대 언덕에서 김정일 위원장 동상을 바라보는 북한 주민들.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8주기를 하루 앞둔 16일 추모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다수의 관련 기사와 사진을 게재하는 등 김정일 위원장의 업적과 일화를 소개하는 데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

신문은 먼저 1면에 실은 ‘온 사회의 일심단결을 빛나게 실현하신 불세출의 위인’이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김정일 위원장이 ‘일심단결의 혁명철학’을 구현했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유일중심으로 일심단결을 다져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논설은 “온 사회의 일심단결을 역사상 처음으로 가장 완벽하게 실현한 분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라며 “나라와 민족의 존립과 발전을 굳건히 담보하는 초석”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조국이 제국주의자들의 폭제와 전횡이 난무하는 오늘의 세계에서 자주의 기치높이 세계적인 전략국가로 급부상하고 사회주의강국 건설의 승리를 향해 폭풍노도 쳐 전진해나가고 있는 것도 바로 핵무기보다 더 위력한 일심단결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북미대화의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이 임박한 상황에서 지난 7일과 13일 두 차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중대한 시험’을 실시한 뒤 ‘전략적 핵전쟁 억제력’과 ‘전략무기 개발 적용’을 공언한 가운데 세계적인 전략국가 부상을 언급해 눈길을 끈다.

논설은 계속해서 김정일 위원장이 “우리 조국을 세계 최초의 사상강국, 일심단결의 나라로 일떠세우고 그 존엄과 위용을 만방에 떨친 것은 영원불멸한 역사적 공적”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중심으로 일심단결을 백방으로 다져나갈 맹세를 거론해가며 대를 이은 혁명 계승을 재차 강조했다.

신문은 ‘인민행 열차의 기적소리는 영원하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는 김정일 위원장이 중증급성 심근경색과 심장성 쇼크 합병으로 사망하기 전날인 2011년 12월16일 밤 의료진의 주의에도 불구하고 열차편으로 현지지도를 떠나겠다고 말했다고 소개하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영도의 길’로 이어지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위대한 혁명생애의 마지막 나날에’, ‘그날은 12월16일이었다’는 제목의 또 다른 기사들은 김정일 위원장이 사망하기 전 마지막으로 낡은 장갑을 낀 채 하나음악정보센터와 광복지구상업중심를 현지지도했다는 일화와 2011년 12월16일 밤 9시13분 평양 시민들에게 생선을 공급하라는 마지막 친필문건에 서명했다는 일화 등을 소개하며 인민친화적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북한은 사망 8주기 당일을 전후해서는 동상 참배 등 각종 추모행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에 제시한 연말 시한 종료가 임박하고 ‘새로운 길’로 전환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내부결속 도모 기제로 적극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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