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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日 외교장관, 양자회담 대신 ‘10분 대화’
아셈 외교장관회의 만찬에서 10분 환담
강경화 “한일 수출정책대화 시작 환영”
연말 ‘한일 정상회담’ 개최도 계속 조율
강경화 외교부 장관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ᆞ아셈)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양자회담 일정을 조율해온 한일 외교장관이 짧은 만남으로 대화를 끝마쳤다. 일정 조율에 난항을 겪은 양국은 환영 만찬에서 환담을 갖고 일본의 수출규제 문제와 북한 핵문제에 대한 양국의 기본적인 입장을 교환했다.

외교부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5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진행된 아셈 외교장관회의 만찬에서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과 10여 분 동안의 짧은 환담을 갖고 상호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환담에서 강 장관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국장급 수출정책대화 개최를 환영하며 이번 대화가 일본 측의 수출규제 조치의 조속한 철회로 이어질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연이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이어간 북한에 대해서도 한일 간 공조 필요성을 언급했다. 모테기 외무상 역시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서는 한일 외교당국이 긴밀히 소통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 의견을 같이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앞서 한일 양국은 이번 아셈 회의를 계기로 한일 외교장관급 회담 성사를 위해 막판까지 일정 조율에 나섰지만, 결국 회담 성사에는 실패했다. 이 때문에 외교가에서는 외교장관 만찬을 계기로 두 장관이 짧은 대화를 나누는 선에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이날 회담에서 10여 분 동안 두 장관은 그간의 입장을 다시 재확인하는 수준에서 대화를 끝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두 장관은 오는 24일 중국 청두(成都)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 개최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두 장관은 이날 환담에서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회의 개최에 대해 계속 조율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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