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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탄핵안, 15일까지 법사위 통과 전망… 다음은 美하원 표결
제럴드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A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 하원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8일(현지시간) 하원 법사위의 제럴드 내들러 위원장(민주당)은 CNN방송에 출연해 탄핵소추안이 이번주 후반 위원회에 제출될 것이며 법사위 표결까지도 이번주 안에 가능하다고 밝혔다.

법사위 표결이 이뤄지면 하원 본회의 전체 표결을 거쳐 상원 탄핵심판으로 넘어간다. 하원은 민주당이 다수당인 만큼 무난히 탄핵안이 가결될 것으로 보인다. 상원 탄핵심판은 존 로버츠 대법원장의 주재하에 진행되는 재판 성격으로, 미치 매코넬 상원 공화당 대표와 척 슈머 민주당 대표의 협의로 구체적인 절차가 진행된다. 상원의원 3분의 2 이상이 탄핵에 찬성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내들러 위원장의 이날 발언은 공화당의 동의 없이 하원 다수당인 민주당이 탄핵 절차를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그는 “상당한 직접 증거가 있다”면서 “배심원들에게 물어보면 3분만에 유죄 평결을 내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만 구체적인 탄핵소추 혐의는 9일 청문회 개최 이후 정리할 계획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민주당이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집중할지 아니면 더 넓은 혐의를 적용할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화당은 민주당이 직접적 증거 없이 부당한 정파적 공격을 하고 있다고 맞섰다. 마크 메도우 하원의원은 내들러가 출연한 CNN의 같은 프로그램에 나와 “(하원 청문회 증언은) 주로 전해들은 말”이라고 깎아 내렸다.

백악관은 하원의 자료 제출 요구나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직무대행 등 관계자의 증언 요청에 일절 응하지 않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연내 신속한 탄핵 표결에 집중하는 반면 백악관은 공화당이 다수당인 상원에서 진행될 재판에 거의 전적으로 몰두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 측은 상원 탄핵심판 과정에서 자신을 방어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 믿으며 민주당이 (탄핵에 필요한) 3분의 2 이상의 표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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